데이블, 야놀자 구애로 'IPO→매각' 선회···2000억 밸류 M&A '신주+구주' 매입 51% 최대주주 등극, 거래규모 1000억···창업주·FI 일부 엑시트
이명관 기자공개 2021-12-13 07:58:03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8일 17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PO 모델로 투자금을 유치해온 데이블이 매각으로 방향을 틀었다. 인수자는 야놀자다. 야놀자의 구애로 시작된 이번 딜은 내심 빠른 엑시트를 고민했던 창업주가 전격적으로 매각을 결정하면서 성사됐다.8일 VC업계에 따르면 야놀자와 데이블은 지난달 30일 지분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 대상은 구주와 신주가 혼합된 형태다. 구주는 창업주인 이채현 대표와 공동 창업자의 지분이 포함됐다.
야놀자는 이번 거래가 종결되면 구주와 신주를 묶어 총 51%의 지분을 확보한다. 잔금 납입은 오는 10일께로 예정됐다.
총 거래금액은 1000억원이다. 데이블의 밸류를 2000억원 수준으로 책정한 셈이다. 1년여 만에 두 배 가량 기업가치가 상승했다. 올해 초 데이블은 시리즈C 라운드를 통해 140억원을 조달했다. 이때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1000억원 수준이다.
단기간에 데이블의 기업가치가 크게 뛴 것은 야놀자의 적극적인 구애가 이어진 영향때문이다. 사실 데이블은 경영권 매각 계획이 없었다. 보통의 스타트업과 유사하게 IPO 모델을 염두에 두고 투자금을 유치해왔다. IPO를 통해 FI에게 엑시트 창구를 열어주는 형태다.
그런데 이 같은 상황에서 야놀자의 레이더에 데이블이 들어왔다. 야놀자는 데이블이 보유한 AI 기반 플랫폼을 접목할 경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AI 기술을 활용, 맞춤형 상품 추천 서비스, 호텔 관리 서비스의 자동화 및 개인화 등이 가능할 것이란 판단이 깔렸던 것으로 보인다.
결과적으로 야놀자의 구애가 통했다. 특히 이 대표가 내심 엑시트에 대한 생각을 품고 있었다는 후문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야놀자가 때마침 괜찮을 제안을 하면 딜이 성사된 모양새다.
일단 이 대표는 당분간 대표 자리를 지키며 경영 일선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임기는 3년이다. VC업계 관계자는 "야놀자가 이사회 좌석 과반을 가져가지만, 대표이사 권한을 많이 보장해줬다"며 "창업주가 일정 기간 동안 경영을 주도하고, 이후 야놀자로 넘기는 구도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데이블은 2015년 빅데이터 기반 상품 추천 플랫폼을 개발했던 SK플래닛 사내 벤처의 핵심 인력들이 설립한 기술기업이다. 빅데이터 처리 및 개인화 기술을 보유 중이다. 매월 국내외 약 5억명의 사용자들로부터 220억 건의 미디어 행동 로그를 수집하고 분석한다. 이렇게 쌓인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미디어, 커머스, 콘텐츠 유통사 등에 매월 약 50억 건의 고품질 개인 맞춤형 콘텐츠를 추천한다.
데이블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17년 일본을 시작으로 대만,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등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아시아 2500여개 주요 미디어와 제휴를 맺으며 시장 지배력을 확대했다.
특히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개인화 추천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대만의 경우 진출한지 2년 만에 월 매출 8억4000만원을 돌파하는 등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이 같은 성공을 토대로 중국, 홍콩, 싱가포르, 태국, 터키, 호주, 미국, 유럽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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