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삼성 차세대 리더십]'효자' 중소형 디스플레이 승진자 대거 배출부사장 8명 중 5명, 스마트폰 OLED 성과…미래 먹거리 QD도 챙겨줘
원충희 기자공개 2021-12-10 07:32:20
이 기사는 2021년 12월 09일 11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디스플레이의 효자부문인 중소형 사업부가 부사장 승진자를 대거 배출했다. 신상필벌 원칙에 따라 스마트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시장에서 압도적 1위를 유지하며 입지를 굳힌데 대한 보상이 주어졌다.삼성디스플레이는 9일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하면서 부사장 8명, 상무 14명을 비롯해 마스터 2명, 총 24명을 승진시켰다고 밝혔다. 승진잔치가 열린 곳은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다. 부사장 승진자 8명 중 5명이 중소형 사업부에서 나왔다.
△PA팀장 박지용 부사장 △공정개발팀장 이관희 부사장 △SDT법인장 이동원 부사장 △마케팅팀장 최순호 부사장 △중소형디스플레이사업부 모듈개발팀장 최열 부사장 등이 그 주인공이다. 특히 최열 부사장은 삼성형 패스트 트랙을 통해 배출된 40대 부사장이다.

이들은 플래그십 OLED 패널 개발, 저전력·고성능 OLED 패널 신공법 개발, OLED 제조라인 운영, OLED 기술 프로모션 등에서 공로를 인정 받았다. 상무 승진자 중에서는 미주영업을 담당하는 A영업그룹장 손서영 상무와 폴더블개발팀 안성국 마스터가 있다.
디스플레이업계에서 삼성은 중소형, LG는 대형이란 공식이 생길 만큼 삼성은 중소형디스플레이 사업에 강하다. 특히 올해는 OLED 덕분에 중소형에서 큰 성과를 냈다. 스마트폰 OLED 패널 시장에선 73%의 점유율로 압도적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올해 출시한 3세대 폴더블폰의 인기와 더불어 애플의 신제품 출시 효과가 맞물리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 중국과 미국, 유럽시장에서 코로나19로 이동제한이 강화됨에 따라 이를 심적으로 해소하는 차원의 보복소비가 고급형 스마트폰 신제품 수요를 크게 확대했다는 분석이다.
신상필벌의 원칙에 따라 성과가 있는 부서에 승진 등의 보상이 주어진 격이다. 다만 삼성디스플레이는 중소형이 머물지 않고 퀀텀닷(QD-OLED)의 양산 출하식을 갖는 등 본격적으로 미래 먹거리인 대형디스플레이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19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를 방문해 "지금 액정표시장치(LCD) 사업이 어렵다고 해서 대형디스플레이를 포기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한 뒤 그 해 10월 QD디스플레이 개발을 위해 2025년까지 시설 10조원, 연구개발(R&D) 3조1000억원 등 총 13조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 공정개발팀장 최재범 부사장이 승진자 명단에 합류한 것도 이런 이유로 여겨진다. 그는 백플레인 공정 전문가로 QD디스플레이의 완성도를 확보해 제품을 적기 출시하는데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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