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interview]CVC사업 뛰어든 교보증권 "1호펀드 마중물 역할"대표펀드매니저에 신희진 이사, 펀드오브펀드로 투자 다각화
임효정 기자공개 2021-12-21 07:23:38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5일 07시5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교보증권이 2000억원 실탄으로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사업에 본격 나섰다. 투자재원으로 직접투자는 물론 간접투자에도 나서며 VC 업계에서 빠르게 적응하겠다는 각오다. 첫 펀드를 통해 우수한 트랙레코드를 쌓은 후 벤처투자 생태계 내에서 이뤄지는 출자사업에도 뛰어들 계획이다.해외진출도 노린다. 현지 VC와 손잡고 공동 운영하며 동남아시아를 시작으로 점차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 내 동남아시아에 현지 투자를 위한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할 전망이다.
◇'펀드오브펀드 방식' 전방위 커버…전략적 투자에 방점

CVC사업부가 결성한 첫 펀드는 '교보신기술투자조합 1호'다. 1호 펀드의 대표펀드매니저를 맡은 신희진 이사(사진)는 "첫 펀드가 결성돼 내년부터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예정"이라며 "그룹 내 사업 전략에 부합하는 전략적 투자를 하는 펀드로 설계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직접투자만 하는 것은 아니다. 1호 펀드의 투자재원은 다시 여러 펀드에 재투자하는 '펀드오브펀드(Fund of Funds)' 형태로 간접투자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출자자(LP)로서 다른 VC가 운용하는 펀드에 참여하거나 타 운용사와 손잡고 공동 GP를 구성해 펀드를 운용하는 데 재원을 투입할 방침이다.
신 이사는 "펀드 성격이 맞는다면 LP입장에서 투자할 계획"이라며 "현재 트랙레코드가 없기 때문에 다른 운용사와 공동GP를 구성해 펀드를 결성하거나 출자사업에 도전하는 등 여러 각도로 1호 펀드를 운용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각도로 펀드를 운용하는 데는 탄탄한 네트워크가 필요한 벤처투자 생태계에서 빠르게 적응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벤처투자업계에서는 단독 투자건 보다는 흔히 클럽딜로 투자를 벌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 이미 자리를 잡은 운용사와 손잡고 공동으로 펀드를 운용할 경우 시장 내 진입이 한결 수월해진다. 1호 펀드가 벤처투자 생태계에서 교보증권 CVC사업부의 입지를 다지는 마중물 역할을 담당하는 셈이다.
첫 펀드는 그룹 내에서 출자해 이뤄졌다. 교보생명과 교보증권이 각각 1750억원, 250억원을 책임져 펀드를 결성했다. 투자기간은 4년이다. CVC사업부는 2~3년 내에 투자를 마무리 짓고 신규 펀드레이징에 돌입할 계획이다.
그는 "펀드 결성을 마무리 지은 만큼 내년에는 투자재원을 소진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며 "2호 펀드는 외부 LP로부터 출자를 받아 전략적 투자는 물론 수익률까지 우선시 하는 정통 VC의 역할도 할 수 있는 펀드로 만들어 투자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동남아로 해외시장 물꼬, 내년 상반기 합작법인 설립 전망
CVC사업부가 바라보는 시장은 국내만이 아니다. 가장 먼저 뛰어들 곳은 동남아시아다. 그룹 차원에서도 해외 사업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CVC사업부가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신 이사는 "이번 펀드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도 기회를 찾아보려고 한다"며 "이를 위해 현지 시장을 잘 알고 있는 해외 파트너와 함께 준비 중이며 내년 상반기 중에서 구체적인 형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해외 투자 방식은 현지 파트너와 공동으로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형태가 유력하다. CVC사업부 입장에서는 현지 사정을 잘 알고 있는 파트너와 손잡고 해외 시장을 공략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현지 운용사 역시 교보증권의 CVC사업부는 매력적인 파트너다. 한국 시장에서 인지도가 높은 보험사 계열 내 운용사라는 점은 향후 투자기업의 스케일업 과정에서 긍정적 영향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뒷단에 보험사도 있기 때문에 투자기업을 스케일업하고 향후 협업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조인트벤처로 해외 거점을 마련해놓으면 이를 통해 그룹 차원에서도 해외 사업을 하는 데 용이해질 수 있어 시너지는 한층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임효정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HMM, SK해운 '일부 사업부 vs 선박' 인수 저울질
- '회생 M&A' 신한정밀공업, 주관사로 삼일PwC 낙점
- [thebell League Table]M&A 시장 주도한 'SI', 조단위 딜도 꿈틀
- KDB-하나, 이랜드파크 메자닌 '수익률 9.7%' 내걸었다
- 웅진씽크빅, ‘프리드라이프 인수’ 우군 나서나
- 옐로씨-비전벤처스가 품는 코아솔, 투자 포인트 '삼성전자 협력'
- '2대주주' 앵커에쿼티, SK일렉링크 경영권 노린다
- E&F-IS동서, 매각 앞둔 '코엔텍' 3800억 리파이낸싱 추진
- 'MBK 포트폴리오' 네파, ABL로 300억 조달한다
- 어피니티, '락앤락' 2000억대 리파이낸싱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