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현재 위한 세대교체…미래 위한 3인 부회장 체제 역동적 조직 변모, 빅블러 시대 선점 '의지'…'포스트 윤종규' 경쟁 본격화
김현정 기자공개 2021-12-17 08:26:48
이 기사는 2021년 12월 16일 13시4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그룹이 계열사 수장들의 세대교체를 진행함과 동시에 '포스트 윤종규'의 윤곽을 명확히 드러냈다. 젊은 계열사 사장단을 꾸리면서 현재의 KB금융 조직을 역동적으로 만들고 3인의 부회장 체제를 통해 2년 이후의 KB금융을 준비하도록 했다는 평이다.KB지주는 16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개최하고 이달 말 CEO 임기만료를 앞둔 7개 계열사들의 대표이사 후보를 추천했다. KB국민카드, KB생명보험, KB저축은행은 수장을 교체하고 KB증권, KB자산운용, KB캐피탈, KB인베스트먼트는 박정림·김성현, 이현승, 황수남, 김종필 현 대표이사가 연임한다.
KB금융은 한층 역동적인 조직으로 변모하게 됐다. 이달 1일 1966년생 이재근 은행 이사부행장이 차기 KB국민은행장으로 선임된 데 이어 1965년생인 이창권 지주 부사장이 국민카드 대표로, 1964년생 이환주 지주 부사장이 생명보험 대표로 임명됐다. 모두 55~57세 젊은 임원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1961년생인 이동철 카드 대표와 1960년생 허정수 생보 대표, 1962년생 신홍섭 저축은행 대표는 일제히 자리에서 물러났다.
연임이 결정된 박정림 KB증권 대표(1963년생), 김성현 KB증권 대표(1963년생), 이현승 KB자산운용대표(1966년생), 황수남 KB캐피탈 대표(1964년생),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1970년생) 등은 상대적으로 나이가 어린 편이다.
윤종규 회장이 이번 연말 CEO 교체카드를 꺼내든 것은 윤 회장 3기 체제에서 또 한 번의 도약을 예고한 것이다. 빅블러(산업간 경계가 허물어지는 현상) 시대 속 리딩금융그룹으로의 확고한 위상 구축을 위해 조직 전체에 변화를 줬다.
국민은행과 카드, 생보 모두 최근 4년 간 CEO가 바뀌지 않았다. 오랜 시간 한 수장의 지휘를 받다가 수장이 교체돼 적잖은 충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새 대표이사들은 추가 성장력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메시지를 받아든 만큼 서둘러 다음 도약을 준비할 전망이다. 은행이 현재 1위를 달리고 있지만 2위와 격차를 더 벌려야 하고 비은행들은 아직 넘버원이 아니라는 점에서 시장 지위를 높여야 하는 상황이다.

다음 세대에 자리를 물려준 허인 현 국민은행장과 이동철 현 카드 사장은 양종희 현 지주 부회장과 함께 지주에서 총괄직을 맡으며 KB금융의 미래를 준비한다. 양종희 부회장은 작년 말 KB손해보험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난 뒤 바로 지주 부회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허인 행장과 이동철 카드 사장 역시 은행장과 카드 사장 자리를 물려주며 지주 부회장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부회장 3인 체제가 구축되면서 KB금융의 후계구도도 명확해졌다. 이들은 모두 1961년생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오래 전부터 '윤종규 키즈'로 조직 안팎에서 인정받았다. '트로이카 체제'의 주인공인 이들은 향후 2년간 차기 회장이 되기 위한 경쟁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윤 회장은 2023년 말 세 번째 임기를 마칠 예정이다.
기존에 윤 회장이 맡고 있던 여러 부문의 총괄 업무를 부회장들이 나누면서 윤 회장은 굵직한 의사결정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윤 회장이 그의 든든한 측근으로 분류되는 3인의 부회장들을 지근거리에 둠에 따라 KB금융의 현 지배구조 역시 더욱 안정감이 생겼다.
금융권 관계자는 “KB금융은 부회장직을 활용해 윤 회장 체제에 안정을 더하는 동시에 잡음 없이 세대교체를 진행할 수 있었다”며 “다만 3인의 부회장들이 윤 회장 이후의 시대를 이끌 ‘후계구도의 핵심’으로 평가받고 있으나 사실상 2년 이후의 일은 아무도 장담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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