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 선택과 집중' 결실보나 독감 생산 접고 코로나19 올인→노바벡스 EU EMA 승인 '청신호'
최은수 기자공개 2021-12-23 07:40:07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2일 15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올해 자체 개발한 독감 백신의 생산을 과감히 중단해 눈길을 끌었다. 대신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사업 역량을 집중했고 그 결실을 눈앞에 두고 있다. CMO를 맡은 노바백스 백신은 이달 유럽에서 긴급사용승인을 획득했고 자체 코로나19 백신(GBP510)도 3상에 돌입한 상황이다.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 사업 확장과 관련해 구체적인 사업 방침을 시장에 알린 시기는 올해 3월이다. 당시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의 생산을 중단하는 대신 이로 확보하게 된 생산량(캐파) 및 사업 역량을 코로나19 백신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전략은 파격적이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스카이셀플루' 독감 백신으로 녹십자와 국내 4가 독감 백신 시장 점유 수위를 놓고 경쟁해 왔다. 특히 토종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을 비롯한 글로벌 백신 명가의 점유율을 앞지르던 상황이었다.
당시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 사업에 뛰어들기 위해 포기한 4가 독감백신 시장의 예상 매출액은 약 650억원이다. 2020년 회사 매출액(별도 기준, 2256억원)의 29%에 달하는 규모였다. A형 2종·B형 2종을 예방하는 4가 백신은 기존 시장을 지배하던 3가 백신(바이러스 A형 2종·B형 1종 예방)보다 접종자 수요도 크고 사업 전망도 밝았다.
하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는 4가 독감 백신 시장보다 코로나19 백신 시장 성장세가 크다고 판단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 쉽게 끝나지 않고 풍토병화(Endemic)가 예견되는 상황에서 백신 접종 주기는 최소 6개월마다 돌아오는 점 △개발도상국 등에 공급량이 크게 부족한 점 등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실제 팬데믹 상황은 각종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하며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백신 수요 또한 부스터샷 등이 대두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꾸준히 증가세에 있다.
기존 개발된 백신의 공급량 자체가 충분하지 않은 점도 긍정 요인이다. 여전히 많은 국가는 백신 수급불균형이 극심한 상태다. 노바백스와 BGP510이 처음 타깃한 인도와 남미 등을 포함한 대부분 개발도상국은 지속적으로 백신 수급 난항을 호소하고 있어 출시 후 시장 전망도 밝다.
이 상황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가 CMO를 맡은 합성항원백신 노바백스가 이달 20일(현지시간) 유럽에서 긴급사용승인(EMA)을 따냈다. 국내에서도 이르면 내년 초 조건부 승인에 대한 식약처의 품목허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4가 독감 백신 국내 물량은 정부가 결정하는 구조(NIP)인 만큼 올해 독감 시장에서 이탈해도 시장 재진출이 언제든 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며 "노바백스와 더불어 자체 백신 또한 내년 하반기 쯤엔 임상 3상을 마무리하고 시판 등의 성과가 기대되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노바백스 백신 CMO와 자체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한 것은 회사의 성장을 이끄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추후 캐파가 확장되면 독감 백신 시장에도 재진출하고 신규 파이프라인 확장에도 나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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