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컨버전 시대]한신공영·이지스네오밸류, DGB사옥 '드림아파트'로 개발부산시 역세권 청년 임대주택…하나자산신탁과 21일 매매계약, 이주 내 딜 클로징
고진영 기자공개 2021-12-24 08:06:14
[편집자주]
국내 디벨로퍼(developer) 업계에서 용도변경(컨버전, Conversion) 사례가 부쩍 늘고 있다. 지엽적인 의미의 용도전환에서 나아가 기능을 상실한 노후공간을 필요에 따라 새롭게 탈바꿈하는 현상 자체를 아우른다. 도시개발 역사가 선진국에 비해 짧은 편이지만 급격한 인구감소와 코로나19 이후 언택트(Untact) 소비, 재택근무 증가는 도심 공간의 기존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뒤흔들고 있다. 정부가 천편일률적으로 용도지정을 하던 낡은 방식에서 과감히 벗어나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더벨이 디벨로퍼 사례를 중심으로 '컨버전' 아이디어의 격랑 속으로 들어가봤다.
이 기사는 2021년 12월 22일 15시4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신공영과 이지스네오밸류자산운용 컨소시엄이 DGB생명보험 부산사옥을 청년 임대주택 '드림아파트'로 개발한다. 매도 측인 하나자산신탁과 본계약을 마쳤으며 인허가 작업을 앞두고 있다. 컨소시엄을 주도하는 한신공영은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에서 사업 추진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신공영 컨소시엄은 전날 DGB생명보험 부산사옥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거래가는 540억원 선이다. 10월 MOU(양해각서)를 맺었는데 가격협상 문제로 다소 일정이 미뤄졌다는 후문이다. 이주 안에 잔금을 치르고 딜을 클로징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DGB생명 부산사옥은 부산시 동구 수정동 3번지에 자리잡았다. 1995년 2월 준공됐으며 연면적 2만3828㎡에 지하 4층~지상 22층 규모다. 주요 임차인인 DGB생명이 2026년 3월까지 마스터리스 계약을 맺고 있다.

앞서 하나자산신탁은 올해 중순 애비슨영을 자문사로 선정하고 이 빌딩의 매각을 추진해왔다. 소유 리츠의 만기가 내년 3월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지방 매물이다 보니 좋은값을 받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으나 개발 가능성을 부각시키면서 이번 딜이 성사된 것으로 여겨진다.
개발이 목적인 만큼 한신공영 컨소는 PFV(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를 통해 해당 건물을 사들일 예정이다. PFV 지분의 경우 한신공영이 85% 수준, 나머지가 이지스네오밸류운용 몫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한신공영이 메인이며 해당 PFV는 DGB생명 부산사옥을 허물고 드림아파트를 지을 계획이다.
부산 드림아파트는 부산시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서울시 역세권 청년주택과 비슷한 주거복지 정책이다. 역세권 상업지역에서 청년층에게 10년 이상을 임대해주는 조건으로 용적률 상향, 높이 제한 완화 등의 혜택이 부여된다. 대신 주변 시세의 80% 이하로 임대료를 책정해야 하는 제한이 있다.
이번 거래에 따라 빌딩 소유 리츠의 기존 투자자들은 짭짤한 차익을 얻을 전망이다. 하나자산신탁이 DGB생명 부산사옥을 매입한 것은 2019년 상반기다. ‘하나트러스트 제2호’ 리츠를 인수 비히클(vehicle)로 삼았다. 당시 거래가가 3.3㎡ 당 400만원, 총 300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3년이 채 안돼 240억원의 시세차익(Capital Gain)을 얻은 셈이다.
현재 하나트러스트 2호 리츠의 주주 구성을 보면 'JB부산오피스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30호', '퍼시픽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22호' 등 부동산펀드 2개가 각각 50%씩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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