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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연매출 3조 두나무, 새해에는 해외로 무대 넓힌다이석우 대표 "지난해 새출발 발판 마련, 매출 변수 대비하겠다"

노윤주 기자공개 2022-01-06 13:49:49

[편집자주]

지난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거래가 늘고 가격이 급등하면서 블록체인 산업이 주류의 반열로 들어서고 있다. 이들에게 2022년은 사업 지속성을 증명하고 저력을 보여줘야 할 변곡점의 의미를 갖는 한 해다. 거래소부터 기술기업까지 가상자산 업계 리더를 만나 기업 경영철학과 비전을 공유했다.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3일 16: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가상자산 시장이 호황을 맞이하면서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를 운영 중인 두나무는 괄목할 성장을 이뤘다. 누적 가입자수 900만명을 달성했고 매출 3조원을 넘겼다. 납부해야 할 세금만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사진)은 "2021년은 새출발 발판을 마련한 해"라며 "다양한 사업을 준비 중만큼 새해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21년에 도약 발판 마련했다…22년 더욱 기대돼

두나무에게 지난해는 태동을 위한 격변기였다. 1년 만에 고객이 600만명 가까이 늘어났고 이에 따라 장애 없이 운영할 수 있도록 내부 시스템을 정비했다. 9월에는 금융당국으로부터 가상자산 사업자 지위도 획득했다.

이석우 대표는 "은행이 아닌 두나무가 주체가 돼 고객확인제도(KYC)와 자금세탁방지(AML) 시스템을 꾸린 게 가장 큰 변화"라며 "엄격하게 내부 프로세스를 들여다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늘어난 고객만큼 매출도 급등했다. 2021년 두나무 매출은 3조원을 훨씬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9월 누계 기준 매출은 2조8000억원을 넘어섰다. 전기 대비 17배나 늘었다. 업비트 매출이 대부분이다.

이 대표는 이같은 실적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매출이) 상상을 뛰어넘고도 남을 만큼 나왔다"며 "가상자산 가격과 매출이 밀접한 관계로 올해 실적은 예측이 어렵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시장 변동 대응책 세운다…신사업 추진

2018년부터 2년 동안 이어진 가상자산 혹한기를 겪은 경험이 있기에 두나무는 변수에 대응하는 전략을 세울 방침이다. 이 대표는 "혹한기에는 서바이벌 모드로 회사를 경영했다"며 "방심하지 않고 여러 변수에 대응할 수 있도록 시스템과 인력에 투자 중"이라고 설명했다.

대응책 중 하나는 추가 수익을 낼 수 있는 신사업 확장이다. 우선 대체불가능한토큰(NFT) 시장부터 공략한다. '혼자보다는 같이' 전략이다. 올해 상반기 하이브와 미국에서 조인트벤처를 설립한다. 두나무의 첫 정식 해외 진출이다. 블록체인에 능숙한 두나무와 방탄소년단(BTS), 아리아나 그란데 등 팝스타 지식재산권(IP)을 가진 하이브가 만나면 글로벌 시장도 문제없다는 판단이다.

이 대표는 "미술품, 사진 등 그래픽화된 NFT는 가상자산과 달리 매우 직관적"이라며 "대중이 이해하기 쉬워 잠재력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어 "스타들이 제작한 예술작품(아트워크), 동영상, 음악 등을 만들어 NFT로 판매할 가능성이 크다"며 "글로벌 팬덤 중심 NFT 2차 시장이 자연스럽게 형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NFT와 짝꿍인 메타버스에도 뛰어든다. NFT를 전시할 공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12월 '세컨블록' 베타버전을 출시했다. 이 대표는 "우선 판을 깔아놓자는 생각"이라며 "우선 단순한 버전으로 시작해 피드백에 따라 서비스를 업데이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의 게더타운처럼 메타버스가 필요한 기업에게 공간을 내주고 커스터마이징하게 하는 B2B 사업을 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독점 논란, 글로벌 시장 기준으로 봐달라…상장, 언젠가는 할 것

업비트가 가상자산거래소 시장 점유율 80%를 넘기면서 독점이라는 논란도 불거졌다. 이석우 대표는 가상자산은 국경이 없는 시장인 만큼 국내가 아닌 글로벌로 봐달라고 부탁했다. 이 대표는 "국내 고객도 해외 거래소를 많이 쓴다"며 "국내에 한정해 독점을 정의하는 건 시장을 정위하는 범위가 너무 좁은 것"고 피력했다.

당초 빗썸, 코인원, 코빗 3사와 공동 진행하기로 했던 트래블룰 조인트벤처를 탈퇴하고 자회사 람다256의 '베리파이바스프'를 선택한 이유로는 글로벌화를 꼽았다. 그는 "트래블룰은 전세계 거래소를 연결하는 게 핵심"이라며 "베리파이바스프는 동남아에서 이미 거래소 연합을 구축하고 있어 선택했다"고 말했다.

세간의 주목을 받는 두나무 상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IB, 회계법인, 증권사 등을 만나다 보니 마치 '상장임박'처럼 보여졌지만 이는 오해라고 해명했다. 이 대표는 "지난해 초 쿠팡이 뉴욕증시에, 코인베이스가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두나무 나스닥행 설이 퍼졌다"며 "언제 어디서 상장할지는 결정된 바 없고 회사와 주주를 위한 최선의 방법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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