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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임팩트, '방준혁 매직' 넷마블에프앤씨 투자한다 2조 밸류로 구주 100억 인수…그룹 메타버스 역량 결집

양정우 기자공개 2022-01-05 08:12:25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4일 08: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크임팩트자산운용이 넷마블그룹의 메타버스(Metaverse) 교두보인 넷마블에프앤씨에 투자했다. 기업가치 2조원 안팎을 기준으로 구주 물량을 100억원 어치 사들인 것으로 파악된다.

4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아크임팩트운용은 지난해 말 100억원 규모의 헤지펀드(옛 전문투자형 사모펀드)를 조성해 넷마블에프앤씨에 투자를 단행했다. 자산 리밸런싱이 필요했던 기존 투자사의 구주 물량을 사들였다.

넷마블에프앤씨는 넷마블을 국내 대표 게임사로 키운 방준혁 의장의 승부수가 다시 한번 먹혀 들어간 계열사로 꼽힌다. 설립 초기에 '소울킹'이란 게임을 선보였으나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다. 여느 신생 개발사처럼 고만고만한 재무 실적이 이어졌다.

2017년 영업손실이 46억원을 기록해 매출 규모보다 손실이 더 컸다. 이듬해 적자 규모(83억원)는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하지만 2019년 상반기 선보인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일곱개의 대죄: GRAND CROSS(사진)'가 대박을 터뜨리면서 반전이 시작됐다.

그 해 연간 영업이익이 217억원을 기록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흥행 열기는 2020년까지 이어졌다. 매출액은 전년보다 3배 이상 늘어난 1127억원, 영업이익의 경우 3배 가량 증가한 721억원을 달성했다.


근래 투자 시장에서 넷마블에프앤씨가 이목을 끄는 건 실적 성장은 물론 그룹의 메타버스 선봉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자회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후 메타버스 플랫폼과 콘텐츠 개발에 나서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국내 최대 규모 모션캡처시설인 메타버스VFX연구소도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메타버스 대중화의 원년으로 여겨진다. 게임업계에서는 플랫폼 주도권을 잡고자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데브시스터즈(638.25%), 위지윅스튜디오(600.70%), 컴투스홀딩스(547.14%) 등 지난 한 해 주가가 치솟은 종목도 대부분 메타버스 테마와 강하게 연결돼 있다.

넷마블에프앤씨가 메타버스 사업에 힘을 싣는 건 기업공개(IPO)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그간 국내 게임 기업이 IPO에 나서는 최대 걸림돌은 이른바 '원게임 리스크'였다. 실적 대부분이 잭팟을 터뜨린 게임 1개에서 창출되는 기업은 외면을 받아왔다. 이 때문에 넷마블에프엔씨는 사업 다각화와 신규 캐시카우를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크임팩트운용은 향후 넷마블에프앤씨가 빠른 속도로 상장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곱개의 대죄에 이어 메타버스 신사업이 투심을 자극하는 데 주효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번 구주 투자에서 넷마블에프앤씨의 기업가치는 2조원 수준으로 책정된 것으로 파악된다.

본래 아크임팩트운용은 임팩트 투자(impact investing)가 핵심 운용 전략이다. 임팩트 투자는 재무적 수익은 물론 사회와 환경 문제에 긍정적 영향력을 미치는 기업이 타깃인 투자 스타일이다. 2020년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과 KB금융그룹의 '사회투자펀드(소셜임팩트 부문 2차, 260억원)'를 운용할 하우스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간 임팩트 투자뿐 아니라 국내외 비상장투자에 주력해 왔다. 해외 기업의 경우 공유경제가 사업 모델의 기반인 글로벌 기업에 주로 투자했다. 싱가포르 '그랩'과 인도판 배달의 민족 '스윅', 인도판 우버 '올라' 등이 주요 투자처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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