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2년 01월 04일 08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면역항암제 개발 바이오텍 지놈앤컴퍼니의 미국 자회사 '바이오테라퓨틱스(List Biotherapeutics, 이하 리스트바이오)의 60만 달러(한화 700억원 상당) 투자 유치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 지놈앤컴퍼니가 중장기 목표로 밝혀왔던 마이크로바이옴 CDMO 시장 진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4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놈앤컴퍼니가 미국 자회사 리스트바이오에 대한 700억원 상당의 투자금 유치를 진행하고 있다. 금액도 대규모인데다 투자 지역이 해외라는 점을 감안해 투자금 납입은 투자자별로 시차를 두고 이뤄질 전망이다.

그 동안 지놈앤컴퍼니는 마이크로바이옴 위탁생산개발(CDMO) 사업 진출을 중장기 과제로 밝혀왔고 지난해 실행을 본격화했다. 우선 작년 9월 마이크로바이옴 CDMO 리스트 랩스(List Labs)의 경영권을 인수하며 첫발을 내딛었다.

이와 별도로 미국 자회사 리스트바이오를 설립하며 마이크로바이옴 CDMO 생산시설 건립에 착수했다. 이번 자금은 이 생산시설 설립에 투입될 예정이다. 작년 초 캘리포니아와 인디애나 지역을 놓고 부지를 검토한 지놈앤컴퍼니는 주정부의 투자 인센티브 조건 등이 유리한 인디애나를 최종 낙점한 상태다. 작년 말 인디애나 주와 투자 인센티브 계약 체결을 마쳤다.

인디애나 주 피셔 시로부터 생산시설 부지를 무상으로 제공받고 생산 설비 및 장비 구매 후 15년간 재산세 50% 감면 혜택을 받기로 했다. 생산 설비 및 장비 구매에 대한 주정부 세금을 포함해 다양한 주정부 소득세도 공제 받는다. 또 완공 후 공장 직원 채용 시점부터 10년 동안 인디애나 경제 개발 위원회로부터 세금 혜택 등을 지원받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자재와 장비 구매가 시작된 가운데 건축 착공은 투자금 유치가 최종 마무리 되는 올 3월 이뤄질 예정이다. 2024년 상반기까지 공장 설립을 완료할 계획인 가운데 그 사이 두 차례 정도 추가 자금 투입을 예상하고 있다. 2024년 3월까지 품질 심사를 통과한 생산기준 취득을 완료해 6월에는 생산이 이뤄지도록 한다는 목표다.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공장 설립이 완료되면 지놈앤컴퍼니는 미국 자회사 리스트바이오와 리스트 랩스를 합병할 계획이다. 그리고 이를 2025년 코스닥 또는 나스닥에 상장한다는 목표다. 그리고 2030년까지 IPO로 조달한 신규 자금과 유보 자금을 다시 투자해 공장 건축·증설 및 M&A로 생산 능력을 계속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지놈앤컴퍼니는 벨류체인 및 사업화 영역 확장을 통해 '완전통합형 제약 및 바이오 기업' 구축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번 마이크로바이옴 CDMO 공장 설립은 지놈앤컴퍼니 파이프라인 제품의 원액(DS) 및 완제의약품(DP) 생산 능력 확보, 유의미한 수익원 창출 그리고 완전통합형 제약·바이오 기업 구축을 위한 상업화 역향을 강화한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