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우 누리플랜 회장, 유니슨HKR 상장 '잭팟'? 누리유니슨홀딩스 지분 8.13%, 13억에 취득...최소 수십배 평가차익 예상
박상희 기자공개 2022-01-06 08:17:05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4일 14: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누리플랜의 종속기업 유니슨HKR이 기업공개(IPO)를 검토하는 가운데 이상우 누리플랜 회장이 유니슨HKR 상장에 따른 수혜를 누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회장은 유니슨HKR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설립한 누리유니슨홀딩스 지분 8.13%를 보유하고 있다.누리플랜은 유니슨HKR을 인수하기 위해 2019년 8월 누리유니슨홀딩스를 설립했다. 지배구조를 살펴보면 누리플랜이 누리유니슨홀딩스 지분 81.25%를 보유하고 있고, 누리유니슨홀딩스가 유니슨HKR 지분을 100% 소유하고 있다.
누리유니슨홀딩스 지배구조를 살펴보면 누리플랜이 보유한 지분을 제외한 18.75%는 이상우 회장과 개인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있다. 이 회장이 보유한 지분은 8.13%다. 누리플랜을 제외하면 지분율이 가장 높다.
누리플랜이 누리유니슨홀딩스 지분 81.25%(260만주)를 취득하는데 출자한 금액은 129억원이다. 이 회장은 누리유니슨홀딩스 주식 26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이 회장이 누리유니슨홀딩스 지분 취득에 쓴 금액은 약 13억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유니슨HKR은 최근 외부 투자자로부터 IPO를 염두에 두고 약 6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3자배정 방식으로 진행된 유상증자 거래에서, 전환우선주 한 주당 발행가액은 5886원이었다. 유상증자 이전 유니슨HKR의 발행주식총수는 543만6000주다. 여기에 전환우선주 101만9367주를 더하면 총주식수는 645만5357주다. 이를 감안하면 유니슨HKR의 대략적인 현재 기업가치는 380억원 수준이다.
누리플랜이 2019년 유니슨HKR을 인수하는데 소요한 금액은 260억원이다. 유니슨HKR의 기업가치가 2년 만에 120억원가량 더 오른 셈이다. 누리플랜은 유니슨HKR의 상장 시점을 2023년 이후로 보고 있는데 이때 기업가치는 현재보다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유니슨HKR의 상장 구조는 미정이다. 구주 매출과 신주모집을 병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규홍 누리플랜 대표는 “유니슨HKR의 향후 사업 성장성이 크기 때문에 최대한 회사로 자금이 유입되는 신주모집 거래를 늘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유니슨HKR이 상장하면 최대주주인 누리유니슨홀딩스는 물론 이상우 회장도 그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이 유니슨HKR 지분을 직접 소유한 것은 아니지만 유니슨HKR의 모기업인 누리유니슨홀딩스 지분을 소유함으로써 상당한 지분 평가차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장은 유니슨HKR이 상장한 이후 누리유니슨홀딩스 지분을 누리플랜에 매각하는 방식으로 차익을 거둘 수 있다. 누리플랜과 누리유니슨홀딩스를 합병하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누리플랜에서 합병대가로 누리유니슨홀딩스 주주에게 누리플랜 신주를 발행할 경우 이 회장은 누리플랜에 대한 지배력을 더 키울 수 있다.
한편 유니슨HKR은 산업용 플랜트·건설 기자재 제조업체에서 대기환경 사업 업체로 탈바꿈하고 있다. 유니슨HKR은 신축이음관을 비롯해 플랜트 구조물을 지지하며 충격을 흡수하는 스프링 행거, 극저온 유체가 흐르는 배관의 온도 변화를 차단하는 콜드 서포트 등이 대표 제품이다.
누리플랜은 플랜트 기술력과 생산설비를 보유한 유니슨HKR을 대기환경사업의 연구개발 및 생산기지로 활용하면서 투자를 지속했다. 누리플랜이 2017년 개발한 백연(공장 굴뚝에서 나오는 흰 연기) 저감장치가 대표적 대기환경사업 제품이다. 누리플랜과 유니슨HKR은 현재 국내외 40여개 업체와 백연저감장치 설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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