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가상자산사업자 경영 비전]코인원, 가장 빨리 트렌드 반영하는 거래소 되겠다차명훈 코인원 대표 "역대 최고 실적 바탕 블록체인 연동 거래 서비스 개발 집중"
노윤주 기자공개 2022-01-19 13:53:31
[편집자주]
지난해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거래가 늘고 가격이 급등하면서 블록체인 산업이 주류의 반열로 들어서고 있다. 이들에게 2022년은 사업 지속성을 증명하고 저력을 보여줘야 할 변곡점의 의미를 갖는 한 해다. 거래소부터 기술기업까지 가상자산 업계 리더를 만나 기업 경영철학과 비전을 공유했다.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7일 15:0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상자산거래소 업계 점유율 3위를 꾸준히 유지 중인 코인원은 올해 새출발에 나선다. 옛 주주와 작별하면서 창업자인 차명훈 대표(사진)가 방향키를 잡고 사업을 진두지휘할 계획이다.우선 대규모 인재채용을 통해 거래소 내실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또 개발자 출신 대표로서 블록체인 기술을 연동한 서비스 개발도 적극 추진한다. 더벨은 차명훈 대표를 만나 코인원의 2022년 계획과 그만의 경영철학을 들었다.
◇지난해 1000억원 대 역대 최고 매출 기록…블록체인 기술 연결한다
코인원은 지난해 창사이래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400% 이상 증가한 1000억원대로 추산된다. 창업자인 차명훈 대표에게는 뜻깊은 한 해였다. 차 대표는 "가상자산은 사기라는 인식이 강했는데 지난해를 기점으로 투자자산으로 인정받은 것 같다"고 회상했다.
이어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등 정부 정책에 대한 걱정을 많이 했었다"며 "막상 규제를 준비해 보니 사업 토대를 마련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차 대표는 코인원을 '가장 믿을 수 있는 거래소'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블록체인을 가장 잘 이해하고 빠르게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회사가 지향점"이라며 "블록체인의 상용화를 이끄는 기업으로 거듭나고 싶다"고 강조했다. 개발자 출신 대표의 성향이 묻어나는 다짐이다.
코인원은 'Bringing Blockchain into the World, 새로운 연결이 세상에 스며들다'를 회사 슬로건으로 정했다. 차명훈 대표는 "당연히 점유율도 늘리고 싶다"며 "다만 디파이(Defi), 게임 등을 통해 고객에게 블록체인을 전파하고 혜택을 주는 게 점유율 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옛 최대주주와 결별…차 대표, 최대주주 겸 경영자로서 능력 펼친다
올해 초를 기점으로 코인원은 옛 최대주주인 고위드와 완전히 결별했다. 고위드는 지난해부터 1월 초까지 차 대표 개인회사인 더원그룹과 컴투스홀딩스(게임빌) 등에 코인원 지분을 매각했다. 창업자이지만 최대주주가 아니었던 차 대표는 주주 문제로 속앓이를 해 왔다. 고위드 최대주주였던 옐로모바일에 200억 원이 넘는 현금을 대여해 주고 돌려받지 못하기도 했다.
차 대표는 "이사회에서 주주의 도움을 받지 못해 아쉬웠다"며 "이제 경영을 조금 더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주주와 경영진이 일치할 때 낼 수 있는 긍정 에너지를 선보이겠다"며 "단기실적이 아닌 장기적 관점을 보고 회사를 이끌어가겠다"고 강조했다.
2대주주로 새롭게 합류한 컴투스홀딩스와 협업은 열린 마음으로 논의 중이다.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메타버스 등 부분에서 협력할 가능성이 크다. 차 대표는 "NFT와 게임 간 연관성이 큰 만큼 여러 방면에서 협업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아직 정해진 건 없다"고 말했다.
◇"빠르고, 기술적이고, 행복한 거래소 만들겠다"
1989년생인 차명훈 대표는 업계를 대표하는 MZ세대다. 경영 철학에서도 그 특성이 묻어난다. 차 대표는 "올해 코인원은 최신 트렌드를 가장 빨리 도입하는 거래소가 될 것"이라며 "지난 2020년 추진한 스테이킹 서비스도 업계 최초였다"고 말했다.
스테이킹 서비스는 가지고 있는 가상자산을 예치해두고 이에 따른 보상을 받는 방법을 뜻한다. 예치수량에 따라 블록체인 네트워크 의사결정 권한 및 보상을 차등 분배 받기 때문에 '지분증명(PoS)'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블록체인에 익숙하지 않은 투자자는 이런 서비스를 이해하기 어렵다. 이에 대중성 있는 서비스를 내놔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차 대표는 이런 의견에 대해 "블록체인 교육은 우리보다 더 잘하는 전문업체가 하는 게 맞다"며 "우리의 역할은 고객이 이용에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서비스를 설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차 대표는 코인원에서 일하는 직원 모두가 행복하게 일 했으면 좋겠다고 새해 소망을 저했다. 그가 직접 복지와 업무환경은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세 자릿수 대규모 채용을 진행한다"며 "의미 있는 일을 한다는 느낌을 주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세 확장에 따라 더 좋은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1분기 중 여의도 파크원으로 사옥을 이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인원은 인력충원을 통한 사업 확장을 계획 중이다. 우선 거래소 사업 내실을 다질 예정이다. 차 대표는 "가상자산뿐 아니라 NFT 등 전반적인 디지털 자산을 거래할 수 있는 곳으로 거듭나고 싶다"며 "또 스타트업 투자 및 육성을 동시에 진행하는 사업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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