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필드, 수면 위 떠오른 CB 후유증 '지배력 약화' 잇단 리픽싱, 잠재 물량 증가…대주주 지분 16%대 하락 가능성, 콜옵션 행사 여부 '주목'
황선중 기자공개 2022-01-21 08:29:27
이 기사는 2022년 01월 19일 14시3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선통신기기 제조업체 '텔레필드'의 지배력 문제가 서서히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에 발행한 전환사채(CB) 물량이 주식으로 전환되면서 최대주주인 박노택 대표의 지배력이 점차 약화되는 모양새다. 아직도 잠재적 전환가능 물량이 상당해 지분 희석 가능성은 여전히 상존한다는 지적이다.19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텔레필드는 최근 3회차 CB 전환가액을 2858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환가액은 CB 발행 당시 4010원이었지만, 지속적인 주가 부진으로 인해 2000원대까지 내려앉았다. 앞으로 주가가 더 내려가면 최저 조정 한도인 2807원(권면총액의 70%)까지도 하향될 수 있다.
아직 3회차 CB 잠재 물량은 시장에 풀리지 않은 상황이다. 전환청구기간은 2021년 4월부터 2025년 4월까지로 이미 도래했다. 쿠폰금리와 만기이자율은 모두 0%다. 투자자 입장에선 5년간 이자를 받지 못하는 만큼 주가 상승 시 CB를 주식으로 전환해 시세 차익을 노릴 가능성이 크다. 3회차 CB 투자자는 라이노스자산운용이다.
그만큼 업계에선 최대주주의 지분 희석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3회차 CB의 잠재 물량 규모가 박 대표의 보유주식수(181만8388주)와 맞먹기 때문이다. 만약 잠재 물량이 전량 시장에 풀리면 박 대표 지분은 기존 19.82%에서 16.64%로 떨어질 수 있다. 추후 전환가액이 최저 조정한도까지 조정될 경우에는 지배력은 더욱 약해질 수도 있다.
박 대표의 지배력은 기존 발행한 CB 탓에 수년간 지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1회차 CB의 최초 전환청구권 행사가 이뤄지기 전인 2017년 중순쯤 지분율은 약 25%였다. 하지만 1~2회차 CB 물량이 시장에 풀리면서 지분율은 점차 희석됐다. 해당 CB에는 지배력 보완 수단으로 활용 가능한 콜옵션 조항도 각각 담겨 있었지만, 박 대표는 활용하지 않았다.

3회차 CB에도 마찬가지로 콜옵션 40%가 붙어있다. 이는 3회차 CB 권면총액(50억원)의 40%에 해당하는 20억원 규모 CB를 되사올 수 있다는 뜻이다. 20억원어치 CB를 전량 주식으로 전환하면 최대 69만9791주(현재 전환가액 기준)를 확보할 수 있다. 박 대표 입장에서는 지분을 최대 23.04%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셈이다.
콜옵션 행사를 위한 관건은 재원 마련이다. 통상적으로는 주식담보대출을 활용해 자금을 융통한다. 박 대표는 현재 보유주식의 약 18.0%(32만8000주)를 담보로 3억8000만원의 대출을 일으킨 상태다. 잔여 보유주식을 활용하면 재원은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주식담보대출 의존도가 높아지면 역으로 반대매매 우려가 커질 수도 있다.
텔레필드 관계자는 "3회차 CB 콜옵션을 활용하면 최대주주 지배력 희석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면서도 "아직 구체적인 사항은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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