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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A운용, 유럽 부동산 정조준...펀드 라인업 확대 950억 인수금융 대출펀드 마무리…AUM 고속성장, 대체 파트 초점

양정우 기자공개 2022-03-14 07:09:56

이 기사는 2022년 03월 11일 16: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VA자산운용이 유럽 부동산 딜을 타깃으로 삼는 부동산 펀드를 내놨다. 전통적 자산에서는 '포트리스A'가 주식형 공룡 펀드로 자리잡은 만큼 대체 자산 영역으로 라인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11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GVA운용은 최근 '지브이에이 유럽 일반 사모투자신탁 제2호'를 950억원 규모로 조성했다. 국내 사모펀드 제도가 개편되면서 기관만 투자자로 모집하는 기관 전용 사모펀드로 설계된 것으로 파악된다.

GVA 유럽 제2호는 일단 실물 부동산의 소유권을 인수하고자 결성된 펀드는 아니다. 벨기에 브뤼셀 소재 오피스빌딩의 인수 자금을 대출해주는 방향으로 운용된다. 이 오피스빌딩을 매입하는 현지 부동산 신설 법인(Hold Co.)을 상대로 약 950억원 가량의 대출이 단행되는 구조다.

향후 Hold Co.는 국내외 펀드와 리츠 등 최종 투자자를 선정한 후 매매대금 납입 일정에 맞춰 대출을 상환할 방침이다. 목표 투자수익률은 연환산 기준 10% 안팎으로 알려져 있다. 대출금 조기 상환에 따라 펀드가 조기 청산될 수 있고 펀드 만기는 3개월 연장이 가능하다.

이번 딜의 기초자산인 브뤼셀 소재 오피스빌딩은 신용도가 높은 임차인과 마스터 리스(통임대 후 재임대) 계약을 맺고 있고 잔여 임차 기간은 약 10년에 달한다. 임대료를 통한 현금흐름이 안정적인 만큼 국내외 기관을 중심으로 투자 수요가 충분한 것으로 전해진다.


WM업계 관계자는 "GVA운용이 대체 투자 파트에 힘을 싣고 있다"며 "아직 실물 부동산을 인수할 정도로 업력이 쌓이지 않았으나 일단 리츠와 부동산 대출 등을 타깃으로 트랙레코드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은 물론 비상장주식에 대한 투자 기회도 물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GVA운용은 본래 주식형 펀드로 입지를 다진 하우스다. 메인 펀드인 '지브이에이 Fortress-A 일반사모투자신탁(포트리스A)'은 지난해 말 설정액이 2482억원에 달했다. NH헤지자산운용의 'NH 앱솔루트 리턴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에 이어 두 번째(주식형 기준)로 큰 펀드다.

포트리스A를 앞세워 세일즈에 나서면서 근래 들어 공모주펀드도 잇따라 조성했다. 기업공개(IPO) 시장에 뭉칫돈이 몰렸기 때문이다. 여기에 대체 자산 영역으로 보폭을 확대하면서 운용자산(AUM)이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다. GVA 유럽 제2호가 브릿지론 형식의 단기 대출에 투자해 기간이 짧을 수 있지만 AUM을 단번에 1000억원 가량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GVA운용은 AUM 1조원 대를 목표로 삼고 있다. 지난해 말 5995억원 규모였던 AUM(증권사 PBS 계약 기준)이 불과 2개월여 만에 7631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메인펀드인 포트리스A도 두달 새 몸집이 3217억원으로 불어났다. 광범위한 포트폴리오와 멀티 전략으로 수익률 변동성을 관리하는 만큼 증시 불확실성이 고조될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

앞으로도 부동산 등 대체 투자 펀드를 지속적으로 론칭해 나갈 방침이다. 글로벌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면 GVA 유럽 제2호처럼 리스크 대비 목표 수익률이 매력적인 투자 기회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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