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총대 차정호 신세계 사장 “럭셔리 '톤앤매너' 지킨다” '대표→기획전략본부장' 중장기 전략 수립, 백화점부문 계열사와 시너지
김선호 기자공개 2022-03-24 13:19:57
이 기사는 2022년 03월 24일 11: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장으로 선임된 차정호 사장(사진)이 처음으로 인수합병(M&A) 전략에 대해 언급했다. 백화점부문 계열사의 사업들이 럭셔리 콘셉트에 맞춰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에 맞춘 전략을 실행해나가겠다는 청사진을 그렸다.3월 24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포스트타워에서 개최된 신세계 주총에서 차 사장은 더벨의 M&A 전략에 관한 질문에 “백화점부문에 있는 사업들이 대부분 럭셔리에 맞춰 포지션돼 있다”며 “그 톤앤매너를 지키며 신사업을 검토해나가겠다”고 답했다.
2022년 신세계그룹 정기 임원인사에서 차 사장은 신세계 대표에서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장으로 이동했다. 이와 함께 기획전략본부도 확대 개편됐다. 이전까지 임원 1명만 위치했지만 차 사장을 포함해 6명의 임원이 업무를 세분화해 담당하게 됐다.
구체적으로는 M&A와 신사업 전략을 주도해나가는 재무기획담당에 홍승오 전무와 서정모 상무가 선임됐다. 특히 홍 전무는 LG화학·딜로이트컨설팅·CJ그룹·금호아시아나그룹·삼성전자·맥쿼리자산운용 등을 거친 기획전략가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이밖에도 코스메틱담당에 서민성 상무보, 온라인사업담당에 이은영 상무, PJT TF팀에 임병선 부사장이 선임됐다. 신세계그룹의 백화점부문의 전체 사업을 관리·운영하면서 중장기적인 차원에서 신성장 동력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를 받았다.
지난해 말 신세계가 서울옥션과 맞손을 맞게 된 것도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가 확대 개편되면서 진행된 사항 중 하나다. 신세계는 서울옥션 지분 4.82%(85만6767주)를 확보하기 위해 280억원을 출자하기로 했다. 미술품 판매와 소싱 관련 사업제휴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그리고 차 사장은 대표이자 의장으로서 마지막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신세계 주총에 참석했다. 의장 역할을 수행하며 재무제표 승인·정관 변경·이사 선임 등 상정된 의안을 주주의 찬성표를 얻으며 통과시켰다.
이를 끝으로 차 사장은 오로지 백화점부문 기획전략본부장으로서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 차 사장을 중심으로 확대 개편된 기획전략본부가 M&A와 신사업 전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으로 관측된다.
차 사장은 M&A 전략에 대한 키워드로 ‘럭셔리’를 꼽았다. 아직 사업전략이 구체화되지는 않았지만 기존 백화점부문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차원에서 럭셔리 콘셉트를 유지하면서 강화할 수 있는 신사업을 주된 검토 사항에 둔 것으로 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이 지니고 있는 위상과 백화점부문 계열사 패션·화장품업 신세계인터내셔날, 면세점업 신세계디에프 등 럭셔리 유통사업과 결을 맞춰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M&A 전략도 주목을 받고 있다.
신세계 관계자는 “기획전략본부는 유통시장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나가는 곳”이라며 “그중 차 사장이 기획전략본부장을 맡고 있고 산하 재무기획담당은 신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재무전략 실무를 맡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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