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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 장녀, '홀딩스' 감사로 경영 복귀 권기범 회장 여동생 권수연씨, 사임 5년만…지주사 전환 '과제'

최은진 기자공개 2022-04-07 08:49:12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6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국제약 창업주 2세 가운데 그간 경영에 참여하지 않던 장녀가 요직에 등극했다. 동국제약의 최대주주인 동국헬스케어홀딩스 감사에 선임되면서다. 2017년 물러난 지 5년만의 복귀라는 점에 눈길을 끈다.

동국헬스케어홀딩스의 감사에 올 초 권수연씨가 선임됐다. 권 감사는 동국제약 창업주인 고(故) 권동일 명예회장의 2남 2녀 중 장녀로 권기범 동국제약 회장의 동생이다.

동국헬스케어홀딩스는 동국제약 지분 20.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지주사로 재편하기 위해 설립된 법인으로, 경영자문 및 광고사업 등을 영위한다. 다만 아직 지주사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지주사로 전환되진 못했다.


이 회사의 지분은 권 회장이 50.8%를 보유하며 최대주주고, 나머지는 그의 동생 권재범씨, 아들 권병훈씨, 여동생 권 감사 등 특수관계인들이 소유하고 있다. 오너일가 가족회사인 셈이다.

이사회도 오너일가가 차지하고 있다. 대표이사에는 권 회장의 모친인 윤순자 대표가 지난해 선임된 현기철 대표와 공동 대표이사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다만 윤 대표는 현재 경영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고 있다고 전해진다. 권 회장은 사내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권 감사는 2014년 처음으로 감사로 선임됐다가 2017년 사임했다. 이후 줄곧 감사는 공석이었다. 자본금 10억원 미만의 비상장사는 감사가 의무는 아니다. 동국헬스케어홀딩스의 자본금은 5억원에 불과하다.

권 감사가 5년만에 복귀한 배경에 대해선 공식적으로 알려진 바는 없다. 권 회장이 부회장에 오른 지 12년만에 회장으로 취임한 시기와 겹친다는 점이 주목된다.

권 회장은 30대 나이에 대표이사에 올라 2010년 43세에 부회장이 됐다. 젊은 나이에 경영권을 물려받은 데 따른 세간의 시선을 의식해 회장 승진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다.

올해는 동국제약이 신사옥으로 이전한데다 자산 및 매출이 사상 최대치인 5000억원대를 돌파했다는 상징성이 있어 권 회장의 회장 취임이 전격 추진됐다. 본격적으로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M&A 등 투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오너일가 가운데 유일하게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권 회장이 회장직에 오르고 본격 성장을 위한 투자활동에 나선 데 따라 동국헬스케어홀딩스를 전담해서 챙길 인력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또 권 회장 중심의 경영체계에 대한 감시 감독 역할도 자처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동국헬스케어홀딩스의 지주사 전환 작업도 계속 추진될 전망이다. 올해 말 동국제약의 종속회사인 동국생명과학의 IPO도 진행될 예정이다. 동국헬스케어홀딩스가 자회사 관리 등의 업무도 맡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동국헬스케어홀딩스는 오너일가가 보유한 가족회사"라며 "아직 요건을 갖추지 못해 지주사 전환은 하지 못했지만 언젠간 지주사 체제를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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