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al Story]롯데칠성음료, 금리급등 5년물 대신 2년물 '묘수''3000억 증액·조달금리 인하' 일석이조…주관사단, 2·10년물 수요 미리 파악
남준우 기자공개 2022-04-07 07:49:56
이 기사는 2022년 04월 06일 07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칠성음료 회사채 주관사단의 역량이 빛난 딜이었다. 발행 전 5년물을 검토했으나 절대 금리가 급등하면서 비용 부담이 커졌다.주관사단은 수요를 사전에 미리 파악해 2년물을 트랜치에 삽입할 것을 제안했다. 결과적으로 3000억원까지 증액했음에도 조달 금리는 상대적으로 낮춘 효과를 봤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 4일 56회차 공모채 1500억원 모집을 위한 수요예측을 실시했다. 트랜치별로 2년물 300억원, 3년물 1000억원, 10년물 200억원을 배정했다.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 5곳이 주관사로 참여했다.
수요예측 집계 결과 2년물 750억원, 3년물 7050억원, 10년물 700억원 등 총 8500억원의 주문을 받으며 흥행했다. 5일 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당초 계획대로 3000억원 증액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2년물 350억원, 3년물 2350억원, 10년물 300억원씩이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번 공모채 가산금리밴드를 2·3·10년물 모두 개별민평 수익률 대비 '-30~+30bp'로 제시했다. 발행 금리는 개별민평 수익률 대비 2년물 +24bp, 3년물+10bp, 10년물 -1bp로 각각 확정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번 공모채 발행에 앞서 5년물을 포함시키는 방안을 검토했었다. 공모채 발행 때마다 5년물을 포함시켰던 만큼 회사채 차환 일정 관리에 있어서도 꼭 필요한 트랜치다.
발행 전 변수가 발생했다. 작년 1월 공모채 발행 이후 1년 사이 5년물 금리가 두배가 뛰었다. 지난 3월 5년 국채가 8년만에 3%를 돌파했다. AA0 등급민평과 롯데칠성음료 5년물 개별민평도 영향을 받으며 150bp 이상 뛰어 3%를 훌쩍 넘겼다.
5년물 발행을 포기한 이유다. 다만 3·10년물로만 구성하기에도 부담스러웠다. 모두 인기가 높은 트랜치라 투자자가 겹치는 일이 발생할 수 있다. 조달 금리도 상승한다.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3·10년물 회사채 개별민평 역시 전년 대비 200bp 이상 뛰었다.
주관사단은 2년물을 트랜치 구성에 포함시키는 방안을 제안했다. 롯데칠성음료가 이번 공모채로 조달한 자금을 회사채, 기업어음(CP) 등 차환 자금으로 사용해야 하는 만큼 3000억원 증액이 필요했다. 증액과 상대적 조달 금리 인하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렸다.
결과는 대성공이다. 가산 금리가 +24bp인 점만 놓고 본다면 조달 금리가 부담스러워 보인다. 다만 최근 시장 상황과 트랜치별 전체 발행 금리를 감안한다면 오히려 조달 금리를 낮춘 효과를 봤다.
3·10년물로만 구성했다면 3000억원 증액 시 조달 금리가 부담스러워진다. 2년물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만큼 전체 조달 금리는 낮췄다는 평가다. 주관사단이 사전 수요 조사 단계에서 2년물과 10년물 수요가 꽤 크다는 것을 미리 파악한 덕분이다.
IB업계 관계자는 "AA급 5년물이 인기가 있는 트랜치인 만큼 이번에도 발행을 고려했으나 발행 전 절대금리가 너무 뛰어서 상당히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며 "상대적으로 조달 금리가 낮은 2년물을 넣음으로써 증액 목표치 달성과 조달 금리 인하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남준우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PE 포트폴리오 엿보기]'형님 잘 둔'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 한앤코도 웃는다
- [회생절차 밟는 홈플러스]'지급 보증' 테스코, 임대료 미지급 점포 구세주될까
- [thebell League Table]'난공불락' 삼일PwC, 이번에도 산뜻한 선두 출발
- [PE 포트폴리오 엿보기]'FI·SI 다수 접촉' 티오더, 신규 투자 유치 추진
- 홈플러스에 대한 LP들의 자성
- 웰투시, '화장품 전문 기업' 엔코스 투자 추진
- [회생절차 밟는 홈플러스]'세일앤리스백 점포 부지' HUG 매각, 실현 가능성은
- [회생절차 밟는 홈플러스]점포 담은 'LP·자산운용사', HUG 매각 카드 '만지작'
- [LP Radar]'적대적 M&A 안된다' 국민연금, 정관 추가 내용은
- [MBK 사재출연 임팩트]사태 지켜보는 GP·LP, 마냥 반기지 못하는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