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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앤파트너스, 메타보라 3대주주 된 배경 초기 포트폴리오 웨이투빗·나부스튜디오, 잇따라 프렌즈게임즈에 합병

노윤주 기자공개 2022-04-18 13:58:52

이 기사는 2022년 04월 14일 08: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나무앤파트너스가 메타보라(옛 프렌즈게임즈) 3대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프렌즈게임즈에는 투자한 적 없지만 초기에 투자해 지분을 가지고 있던 블록체인 기업들이 지난해 연속으로 프렌즈게임즈에 합병되면서 주요주주로 등극했다.

◇웨이투빗 투자했던 두나무앤파트너스, 합병 따라 프렌즈게임즈 지분 획득

최근 공개된 메타보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두나무앤파트너스는 메타보라 지분 4.57%를 확보한 3대주주다. 총 81만7676주를 가지고 있다.

모회사인 카카오게임즈(60.97%)와 두나무앤파트너스를 제외하면 주요주주는 대부분 웨이투빗 출신 경영진이다. 송계한 웨이투빗 창업자 겸 메타보라 공동대표는 4.94%의 지분을 소유한 2대주주다. 이어 윤경호 전 웨이투빗 최고전략책임자(CSO)가 3.06%, 이이구 최고기술책임자(CTO)가 2.76%를 가지고 있다. 올해 새로 선임된 우상준 공동대표(2.72%)가 뒤를 잇는다.

경영진 사이 두나무앤파트너스가 끼어 있는 모양인데 여기에는 인수합병이라는 배경이 있다. 웨이투빗은 블록체인 기반 게임 플랫폼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었다. 가상자산 보라(BORA)의 발행사이기도 하다. 카카오게임즈는 웨이투빗 설립 초기부터 투자를 진행한 후 2020년 콜옵션행사로 최대주주(45.8%)가 됐다.

지분 인수 5개월만에 카카오게임즈는 또 다른 자회사인 프렌즈게임즈와 웨이투빗의 합병을 추진했다. 이에 프렌즈게임즈가 종속하고 웨이투빗은 소멸했다.

합병 비율은 1대5.527808로 웨이투빗 주주들은 주식 1주당 프렌즈게임즈 주식 약 5.5주를 받았다. 카카오게임즈 지분은 82.4%에서 64.12%로 희석됐고 송계한 대표를 비롯한 웨이투빗 창업자들이 프렌즈게임즈 주요 주주에 등극했다.

이 과정에서 두나무앤파트너스도 프렌즈게임즈 주주가 됐다. 두나무앤파트너스는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벤처투자사다. 블록체인 관련 유망 기업에 투자해왔는데 그 중 하나가 웨이투빗이었다. 두나무앤파트너스는 웨이투빗 설립 초기에 19억9000만원을 투자했다.


◇초기 포트폴리오 '나부스튜디오'까지 인수되면서 주요 주주 등극

이에 더해 지난해 프렌즈게임즈가 블록체인 게임 개발사 나부스튜디오를 흡수합병하면서 두나무앤파트너스의 존재감은 더욱 커졌다.나부스튜디오 역시 두나무앤파트너스의 초기 포트폴리오 중 하나다.

프렌즈게임즈는 지난해 11월 나부스튜디오와의 합병 사실을 공시했다. 웨이투빗 합병 이후 사업 모델을 캐주얼게임 개발에서 블록체인으로 빠르게 전환하고 있던 프렌즈게임즈는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나부스튜디오까지 품기로 결정했다. 합병 비율은 1대38.404558이었다.

프렌즈게임즈에 대한 카카오게임즈 지분은 60.97%까지 희석됐고 나부스튜디오 설립자인 우상준 공동대표는 2.72%의 지분을 확보했다. 두나무앤파트너스도 합병에 따른 프렌즈게임즈 지분을 추가 할당받으면서 3대 주주에 올라섰다.

공교롭게도 프렌즈게임즈가 합병한 두 기업이 모두 두나무앤파트너스 투자 포트폴리오에 존재했다. 임수진 두나무앤파트너스 파트너는 "직접 프렌즈게임즈에 투자한 적은 없다" 며 "2018년도에 웨이투빗과 나부스튜디오에 투자했는데 이들 기업이 프렌즈게임즈에 인수되면서 주주가 됐다"고 설명했다.

프렌즈게임즈는 지난 2월 '메타보라'로 사명변경을 예고한 후 지난 3월말 등기를 완료했다. 웨이투빗의 상징과 같던 브랜드 '보라'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블록체인 기업으로 이미지를 다듬어가고 있다. 올해 Play to Earn(P2E) 게임을 순차적으로 출시하고 모회사인 카카오게임즈 관계사들과 협업도 예고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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