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시카우' 코미코, 미코그룹 곳간 채우러 또 뛴다 [진격의 중견그룹]④반도체 장비 세정·코팅 서비스, 흑자 경영 지속…그룹 신사업 '바이오' 투자 재원 조달
신상윤 기자공개 2022-04-26 07:45:48
[편집자주]
중견기업은 대한민국 산업의 척추다. 중소·벤처기업과 대기업을 잇는 허리이자 기업 성장의 표본이다. 중견기업의 경쟁력이 국가 산업의 혁신성과 성장성을 가늠하는 척도로 평가받는 이유다. 대외 불확실성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산업 생태계의 핵심 동력으로서 그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중견기업들을 면밀히 살펴보고, 각 그룹사들의 지속 가능성과 미래 성장 전략을 점검하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2년 04월 22일 08시1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코그룹 내 반도체 세정·코팅 사업 전문기업 '코미코'가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미코그룹이 바이오사업 강화를 위해 나스닥 상장 아일랜드 진단부문 전문기업 '트리니티 바이오테크(Trinity Biotech)' 인수합병(M&A)에 나선 가운데 코미코가 투자금의 상당액을 책임진 것이다. 독보적인 산업 경쟁력에 이어 미코그룹 내 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조달 창구 역할까지 맡은 셈이다.21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코미코는 지난 14일 모회사 미코가 발행한 14회차 교환사채(EB)를 인수했다. 150억원 규모로 발행된 미코 14회차 EB는 계열사 '미코세라믹스' 41만7350주를 교환 대상으로 한다.

이번 투자는 미코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크로스보더 M&A에 쓰일 전망이다. 미코그룹은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아일랜드 전단부문 바이오기업 '트리니티 바이오테크' 지분 인수 절차를 밟고 있다. 미국 오하이오주 델라웨어에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 'MiCo IVD Holdings, LLC(미코 IVD)'를 통해 전략적투자자(SI)로 나설 계획이다.
미코그룹의 확장은 코미코와 같은 캐시카우가 안정적으로 이익을 창출하고 있기에 가능했다. 특히 코미코는 1996년 국내 최초로 반도체 장비 세정·코팅 서비스 사업을 시작해 현재의 미코그룹 토대를 마련한 곳이다. 전선규 회장은 이를 기반으로 바이오와 연료전지 등 사세를 확장해 나가고 있다.
코미코는 2013년 미코(옛 코미코)로부터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설립됐고 2017년 상장했다. 한국과 중국, 대만, 미국 등에 해외 자회사를 두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TSMC 같은 반도체 주요 제조사와 일을 한다.
지난해(연결 기준) 매출액 2570억원, 영업이익 58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28%, 영업이익은 65.4% 증가하며 반도체 산업 성장세에 날개를 달았다. 물적분할 후 흑자 경영 기조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영업활동을 통한 현금흐름도 653억원을 기록하는 등 미코그룹 내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는 코미코가 미코그룹이 필요할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카드로 선택되는 이유다. 실제로 이번 트리니티 바이오테크 인수 자금 지원 전에도 미코그룹은 코미코를 활용해 재원을 조달했다.
2013년 물적분할 당시에도 미코는 코미코 지분을 일부 처분해 350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융통했다. 지난해 미코가 코미코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와 전환사채(CB) 콜옵션을 행사해 확보한 지분 일부를 블록딜로 처분해 100억원을 마련했다. 또 그해 2월 미코가 보유한 부동산을 코미코에 넘기며 61억원도 확보했다.
다만 코미코도 자체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미국 시장 강화를 위해 힐즈버러(Hillsboro)에 3000만달러 상당을 투자해 신공장을 증설하는 등 경쟁력 강화에 나선 상황이다. 그 외 코미코는 반도체 부문으로 집중된 경쟁력을 분산하고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 열처리 및 비반도체 분야로도 진출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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