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조직개편 완료…'기업금융' 선장에 김경호 부행장 소비자금융그룹 9→4개 본부…기업금융 6본부 유지
박서빈 기자공개 2022-05-20 07:37:57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9일 10: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에서 소비자금융 사업을 철수하는 한국씨티은행이 조직 개편을 마쳤다. 조직 인력의 10명 중 6명이 희망퇴직을 절차를 밟은 만큼 소비자금융의 규모가 큰 폭으로 줄었다.기업금융그룹은 김경호 부행장(사진)이 계속 맡는다. 대기업 금융 등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최근 조직 개편을 통해 소비자금융그룹을 이전 9개 본부에서 4개 본부로 축소했다. 3그룹 30본부에서 3그룹 25본부로 바뀌었다. 소비자금융그룹은 리스크관리본부, 소비자금융심사본부, WM본부, 여신본부 등으로 잔존 소비자금융 자산을 관리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기업금융그룹은 조직을 그대로 이어간다. 현재 기업금융그룹은 대기업금융본부, 금융기업영업본부, 기업금융상품본부, 커머셜사업본부, 커머셜영업본부, 자금시장본부 등으로 이뤄졌다. 6본부 체제다.
기업금융의 운전대는 김경호 부행장이 맡았다. 김 부행장은 지난해 2월 기업금융그룹장으로 선임돼 국내 대기업과 공기업, 금융기업, 다국적 기업 등을 대상으로 하는 영업을 총괄하고 있다.
김 부행장은 기업금융 파트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이다.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한 후 2001년 씨티은행에 입행해 기업금융 비즈니스에서 경력을 계속 쌓아왔다. 대기업금융부 부장과 금융기업영업본부 본부장을 거쳤다.
소비자금융그룹은 발렌틴 발데라바노 부행장이 총괄한다. 발데라바노 부행장은 한국씨티은행 개인금융상품 개인금융상품·세그먼트본부장을 시작으로 2019년 한국씨티은행 소비자금융그룹장에 올랐다.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당행은 소매금융 사업의 폐지가 진행되는 동안 적절한 소비자 보호 방안 및 직원 보호 방안을 마련하여 진행 과정에 따라 필요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 개편은 한국씨티은행의 소비자금융 단계적 폐지에 목적이 있다. 앞서 씨티그룹은 지난해 4월 한국을 포함한 13개 국가에서 소비자금융사업 출구 전략을 추진하기로 발표한 바 있다.
소매금융 철수 배경에는 수익성 악화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소매금융 부문 순이익이 매년 큰 폭으로 쪼그라들었기 때문이다. 실제 소매금융 부문 순이익은 2018년 721억원, 2019년 365억원, 2020년 148억원으로 줄어들었다.
기업의 이익창출 지표인 ROE도 오랜시간 1~4%대에 머물렀다. 2013년 1.33%로 최저치를 찍고 2018년 4.71%로 끌어올렸으나, 올 1분기 2.95%로 내려앉았다.
한국씨티은행은 소비자금융에 대한 단계적 폐지로 인력 규모를 큰 폭으로 줄였다. 2020년 3500명 규모였던 한국씨티은행 임직원수는 올해 4월 말 약 2100명의 희망퇴직 절차가 마무리되며 현재는 약 1400명으로 축소됐다. 1400여명의 인력을 중심으로 기업금융 등 특화된 금융 서비스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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