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mpany Watch]파크시스템스, '매출 1000억 돌파' 플랜 순항1분기 수주총액 600억, 117% 증가...전년대비 매출 20% 성장 '청신호'
구혜린 기자공개 2022-05-23 07:50:58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9일 09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크시스템스의 '연간 매출액 1000억원 돌파' 계획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해 출시한 고가의 신제품을 잇달아 수주하는 데 성공하면서 고마진 산업용 장비의 매출이 늘어날 전망이다. 인도에 이어 대만 법인을 신설해 현지 영업도 더욱 강화한다.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파크시스템스는 1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178억원, 영업이익 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56% 감소한 수치다.
파크시스템스는 최근 투자자들에게 올 연간 매출액 1000억원을 돌파하겠다는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지난해 매출액 853억원을 기록했으므로 1년간 20%가량 성장해야 목표치 달성이 가능하다. 파크시스템스는 2020년 37%, 지난해 20%의 매출 증가 폭을 보인 바 있다.
분기보고서만 놓고 보면 이 목표치는 과장이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수주 상황 때문이다. 파크시스템스가 1분기에 수주한 총액은 6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7% 늘었다. 연초인 1월 한 달에만 전체 수주액의 절반에 달하는 270억원 규모 수주에 성공했다.
특히 산업용 장비 수주 비중이 크게 늘었다. 1분기 수주액의 80%(477억원)가 산업용 제품으로 이뤄졌다. 전년동기대비 8%포인트(p) 늘어난 수준이다. 수주잔고 중 산업용 장비 비중은 81%로 지난해 동기 대비 18%p 늘었다. 산업용 장비는 연구용 장비보다 약 8배 단가가 높고 마진율이 높으므로 비중 변동은 눈여겨봐야 할 요소다.
수주액 비중에 변화를 일으킨 원인은 지난해 출시한 고가의 장비다. 지난해 출시한 '파크 NX-하이브리드 WLI(백색광 간섭계)'과 '파크 NX-마스크'의 단가는 25억~30억원선으로 기존 산업용 장비 단가 대비 8억원가량 가격선이 높다. 파크시스템스는 1분기 이 장비를 각각 1대, 4대 수주했다.

수주액은 약 2개 분기에 걸쳐 매출로 시현된다. 주문 계약을 체결한 뒤 실제 제품이 출고되기까지 3~6개월가량이 소요되고 있다. 1분기 총 납품액은 178억원이다. 파크시스템스는 13일 기준 수주잔고가 722억원이라고 공시하며 4월에도 100억원가량의 신규 장비 주문을 받았음을 알렸다.
매출 및 수주 실적 성장은 중국이 이끌고 있다. 파크시스템스의 매출은 80% 이상이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다. 1분기 산업용 장비 매출(96억원)의 99%는 수출로 일어났다. 산업 및 연구용 장비 수출을 종합한 중국향 매출액은 51억원이다. 지난해 동기(52억원)와 마찬가지로 수출 대상 국가 중 압도적 1위다.
이로 인해 투자자들로부터 새로운 질문도 받기 시작했다. 중국에서의 IP(지식재산권) 보호 문제다. 파크시스템스 관계자는 "중국이 반도체 굴기를 외치면서 신생 회사들의 주문이 늘고 있는데, 원자현미경 자체의 기술 진입장벽이 워낙 높기 때문에 우려할 만한 사항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만에서의 영업도 강화한다. 파크시스템스는 미국과 인도, 싱가폴, 유럽, 인도 5개국에 별도 판매 법인을 두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기존 대만에서 운영하던 연락사무소를 법인으로 전환했다. 1분기 대만에서 발생한 매출은 3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2배 늘었다. 성장성이 높은 지역에 영업 및 CS 인력을 확충한 셈이다.
이번 분기엔 이익 실현보다 직원 보상을 택했다. 전환사채 콜옵션을 우리사주조합에 양도하면서 21억원의 주식보상비용이 발생했다. 이 일회성 비용을 제하지 않는다면 파크시스템스의 분기 영업이익은 성장세다.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은 14억원이었다.
파크시스템스 관계자는 "반도체 인력난이 극심한 상황에서 적절한 시기에 직원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판단했다"며 "회계상 평가 금액인 주식보상비용이 반영되지 않았다면, 27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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