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올운용, '스나이퍼 펀드' 리테일 사모로 확장한다 주요 은행 고액자산가 채널서 판매, 자동 로스컷 따른 하방 리스크 최소화
구혜린 기자공개 2025-04-09 15:15:51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3일 16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올자산운용이 '다올 글로벌 스나이퍼 목표전환형' 펀드로 자금몰이에 나선다. 공모 모집을 시작한 데 이어 고액자산가 채널에서 사모펀드 설정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 펀드는 최장 3개월 단위로 각기 다른 테마의 포트폴리오를 투입, 수익률 달성 또는 자동 로스컷에 따른 리벨런싱을 하는 독특한 콘셉트의 글로벌 펀드다. 트럼프 상호관세 정책 등에 맞춰 요동치는 시장 상황에서 투자 대안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올자산운용은 '다올 글로벌 트렌드 스나이퍼 목표전환형 일반사모투자신탁'을 주요 시중은행 고액자산가 채널에서 조만간 판매할 계획이다.

운용 전략이 매우 독특하다. 기본적으로는 해외주식과 국내 단기채 ETF(상장지수펀드)가 일정 비율로 혼합된 액티브 펀드다. 목표수익률은 10%이며 이 수익률을 달성하면 채권형 펀드로 전환해 운용한다. 여기까지는 일반적인 채권혼합 액티브 펀드와 전략이 다르지 않다. 다만 세부적으로 뜯어보면 '아이디어 유닛'이라는 스몰 포트폴리오를 최장 3개월 단위로 투입해 시장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한다는 점에서 독특성을 지닌다.
다올자산운용은 크게 네 가지 테마에 맞춰 다양한 아이디어 유닛을 구성해놨다. △AI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전력망, 트럼프 관련 주 등 미국 주식 테마 △나스닥100, S&P500 등 지수테마 △미국 연준(Fed) 등의 금리 정책에 따른 매크로 트렌드 테마 △낙폭을 보이고 있으나 성장성이 있는 딥밸류 테마 등이다. 편입 시점에 가장 유리한 유닛을 3~4개 편입하고 해당 유닛이 목표수익률을 터치하는 순간 다른 유닛으로 교체한다.
유닛별로 자동 로스컷(손절매) 체계를 갖추고 있어 하방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다. 유닛별로 로스컷 구간을 설정해두는데 예컨대 한 유닛이 약 마이너스(-) 5% 손실을 냈다면 그 전에 자동 로스컷을 진행하는 형식이다. 따라서 아이디어 유닛이 철수되는 경우는 △투입 이후 3개월이 지났거나 △로스컷 구간에 도달했거나 △목표수익률을 달성했거나 3가지 중 하나다. 단기간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방식으로 운용되는 펀드인 셈이다.
1년간의 운용 레코드로 충분한 검증을 마쳤다. 해당 펀드를 기획하고 운용하고 있는 팀은 다올자산운용 솔루션본부다. 이 본부는 지난해 4월 신한투자증권에 모 공제회가 계좌를 설정해 운용 중인 약 1000억원 규모의 자금의 운용자문을 맡았다. 해외주식 아이디어 유닛별 목표수익률, 로스컷 비율 등을 설정해 운용한 결과 총 38회 개별 아이디어 유닛 진입, 목표수익률 달성률 63%를 기록했으며 누적수익률은 약 25%를 시현했다.
시니어 매니저 4명이 운용한다는 강점이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NH헤지자산운용 출신 성준석 본부장이 글로벌 운용을 총괄한다. 성 본부장을 포함해 매니저의 평균 운용경력은 13년이다. 삼성자산운용 출신 이종희 팀장(절대수익솔루션팀장), 키움투자자산운용 출신 한웅재 팀장(헤지펀드솔루션팀장), 신한자산운용, 하나자산운용 출신 박수범 팀장(멀티에셋솔루션팀장) 등이 글로벌 트렌드 스나이퍼 펀드 운용을 담당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 2기 시작 후 변동성이 높아진 시장 상황에 맞춰 투자하기에 적절한 상품이라는 설명이다. 다올자산운용 관계자는 "복잡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유망한 투자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고안한 펀드"라며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적극적인 운용 전략으로 투자자에게 차별화된 수익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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