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Company Watch]'어닝 서프라이즈' 후성, 허국 CEO 효과?삼성전자 출신 CEO 영입 1년 성과 '날개'…반도체+중국통 인재 시너지

박상희 기자공개 2022-06-08 07:05:43

이 기사는 2022년 06월 03일 14: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 소재기업 후성이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후성 CEO로 영입된 허국 대표이사에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 출신인 허 대표는 반도체부문 및 중국통으로 알려져 있다. 후성이 하고 있는 사업 분야와 허 대표의 전문성이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호실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후성은 1분기 매출액 158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632억원 대비 150.85% 늘어난 수치다. 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524억원, 476억원으로 각각 흑자전환했다. 지난해 1분기는 5억원, 64억원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후성은 냉매, 2차전지 소재, 무기불화물, 반도체 특수가스 등의 기초화합물 화학소재을 생산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외 전방 가전사, 반도체 생산 업체, 전해액 업체 등으로 판매한다.

후성의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는 코로나19 및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전방 산업의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낸 성과다. 후성은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전기차 향 중대형 2차전지 수요 증가 및 전해질(LiPF6) 가격 상승 추세가 1분기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시장 성장에 따른 D램, 낸드용 반도체 에칭 및 증착가스 수요 증가도 매출을 끌어올리는데 영향을 미쳤다.


주목되는 점은 지난해 후성이 허 대표를 영입한 이후 1년 만에 실적이 퀀텀 점프했다는 것이다. 후성의 새로운 CEO가 된 허 대표는 1965년생으로, 서강대 물리학과를 졸업했다. 삼성전자 반도체사업부 전무, 삼성전자 중국총괄 임원 등을 거쳤다. 삼성전자 출신이라는 점과 반도체 사업 경험, 그리고 중국통이라는 것이 허 대표의 트랙 레코드다.

이같은 허 대표의 이력은 후성이 영위하는 사업적 이해관계도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가 크다는 분석이다. 후성의 주력 제품인 냉매, 2차전지 소재, 무기불화물, 반도체 특수가스 등은 삼성이 영위하는 가전제품 및 반도체 사업분야에 두루 쓰인다. 삼성전자는 후성의 주요 매출처 가운데 하나다.

허 대표가 중국통이라는 점도 메리트다. 허 대표 부임 이후 후성은 지난해 상반기 물적분할로 후성글로벌을 신설했다. 후성글로벌은 중국법인 후성신재료 유한공사와 폴란드법인 후성폴란드의 지분 100%를, 중국법인후성과기 지분 51%를 보유하고 있다. 후성글로벌의 매출 중 상당수는 중국에서 발생한다.

후성은 1분기 매출 1586억원 가운데 해외에서 598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올린 해외매출(970억원)의 절반 이상을 올해 1분기에 달성한 것이다. 특히 중국 소재 법인의 매출이 크게 신장한 것으로 알려진다.

허 대표의 1년차 성적표는 후성의 호실적과 맞물리면서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글로벌 팬데믹 발발로 인해 앞당겨진 전기차 시대와 반도체 호황에 따른 후성의 사업적 전성기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허 대표 영입은 후성그룹 오너 2세인 김용민 총괄부회장이 적극적으로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 대표를 CEO로 선임한 것은 후성이 외부 인물 영입에 개방적이지 않은 보수적인 조직 문화를 견지해왔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후성은 오랫동안 오너 경영자인 김 총괄부회장과 전문경영인이 공동 대표이사를 맡는 CEO 체제를 유지했다. 그러다 지난해 허 대표 영입을 기점으로 변화가 생겼다. 김 총괄부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면서 전문경영인 단독 체제가 됐다. 김 총괄부회장은 더불어 외부에서 대표이사를 발탁하는 용단을 내렸다.

다만 김 총괄부회장은 후성의 사내이사직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경영상 주요 의사결정을 내리는 이사회 멤버로서 위치가 견고하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