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운용, 김민국표 ‘저평가’ 진단 이번에도 적중할까 딥밸류 스타일 2호 출시…행동주의 포트폴리오 포함
이민호 기자공개 2022-06-14 10:10:22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3일 14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VIP자산운용이 내재가치 대비 크게 저평가된 종목에 집중투자하는 딥밸류(Deep Value) 스타일의 펀드를 약 2년3개월 만에 출시한다. 앞서 2020년 3월 출시한 펀드가 국내 헤지펀드 시장에서도 손꼽히는 수익률을 달성하면서 이번 펀드의 향후 성과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VIP자산운용은 최근 ‘VIP Deep Value II’ 펀드를 신규 론칭했다. 올해 들어 이어지고 있는 증시 부진으로 주식형펀드에 대한 선호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이 펀드에는 368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이 펀드는 VIP자산운용 김민국 대표가 운용을 맡는다. 이번 자금모집 흥행에는 김 대표가 앞서 설정한 ‘VIP Deep Value’에서 거둔 성공이 큰 역할을 했다. 김 대표는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증시가 바닥을 쳤던 2020년 3월 오히려 극심한 저평가 구간으로 판단하고 ‘VIP Deep Value’를 설정했다. 김 대표는 이익 성장에도 내재가치 대비 크게 저평가된 종목에 투자하는 딥밸류 스타일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당시 증시가 크게 출렁였지만 곧 반등에 성공했고 2020년말부터는 연중 주목받지 못했던 가치주가 랠리를 이어가면서 결과적으로 김 대표의 판단은 적중했다. ‘VIP Deep Value’는 2021년 한 해 동안 185%를 웃도는 수익률을 달성하면서 2021년 더벨 헤지펀드 리그테이블 롱바이어스드(Long Biased) 전략 펀드 중 수익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 펀드는 올해 들어서도 지난달말까지 5개월간 4.5%의 수익률을 달성하고 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가 9.8% 하락한 것을 고려하면 두드러진 성과다. 자금유입도 지속돼 설정액이 456억원으로 커진 상태다.
이번에 출시한 ‘VIP Deep Value II’도 앞선 펀드와 전반적인 출시 배경은 유사하다. 올해 들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되고 있는데다 연준(Fed)이 이를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하면서 국내외 증시가 부진을 면치 못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김 대표는 단기적으로 증시가 조정받을 수는 있지만 현재 시점에서 크게 저평가된 종목을 선별해 투자해 놓으면 결국 장기적으로는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특히 일부 편입 종목은 김 대표가 전개하고 있는 공개 및 비공개 주주행동주의의 대상기업인 점도 주목할 만하다. 김 대표는 변화 의지가 있는 대주주 또는 최고경영자(CEO)와의 우호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주주정책과 사업방향을 제시하는 컨설팅형 행동주의를 표방하고 있다. 이 때문에 비공개 행동주의가 기본이지만 한라홀딩스, 아세아 및 아세아시멘트, 현대에이치티의 경우처럼 일부 기업에 대해서는 전략적 판단에 따라 공개 행동주의에 나서고 있기도 하다.
주주행동주의 대상기업이 편입종목에 포함된 이유는 이들 기업이 결국 딥밸류 스타일의 관점에서 선별한 저평가 종목과 궤를 같이 하기 때문이다. 김 대표의 주주행동주의는 기본적으로 사업성이 우수한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하지만 미흡한 주주환원정책 등의 이유로 기업가치가 저평가돼 있다고 보는데 최근 비우호적인 매크로 환경에 따른 주가 부진도 이들 기업이 딥밸류 종목에 해당하게 하는 한 가지 원인이 되는 것이다.
김 대표는 이번 ‘VIP Deep Value II’ 자금모집 때도 딥밸류와 주주행동주의를 결합한 포트폴리오 구성을 적극적으로 어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펀드에는 기존고객 외에도 신규고객이 다수 출자했는데 이들 신규고객은 ‘VIP Deep Value’ 트랙레코드에 더해 주주행동주의 전개에 따른 기업가치 재평가 가능성에 신뢰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알테오젠 자회사, '개발·유통' 일원화…2인 대표 체제
- [상호관세 후폭풍]포스코·현대제철, 美 중복관세 피했지만…가격전쟁 '본격화'
- [상호관세 후폭풍]핵심산업 리스크 '현실화'...제외품목도 '폭풍전야'
- [상호관세 후폭풍]멕시코 제외, 한숨돌린 자동차 부품사…투자 '예정대로'
- [상호관세 후폭풍]미국산 원유·LNG 수입 확대 '협상 카드'로 주목
- [상호관세 후폭풍]조선업, 미국 제조공백에 '전략적 가치' 부상
- [상호관세 후폭풍]생산량 34% 미국 수출, 타깃 1순위 자동차
- [상호관세 후폭풍]캐즘 장기화 부담이지만…K배터리 현지생산 '가시화'
- [2025 서울모빌리티쇼]무뇨스 현대차 사장 "美 관세에도 가격인상 계획없어"
- [2025 서울모빌리티쇼]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 "북미 매출목표 유지한다"
이민호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조선업 리포트]고선가 수주 늘린 HD현대삼호, 돋보인 수익성
- [조선업 리포트]HD현대미포 사내이사, '지주사' 재무부문장이 겸직
- [조선업 리포트]HD현대미포, 차입여력 키워주는 유형자산
- [조선업 리포트]'선수금 유입' HD현대미포, 순차입폭 줄인 비결
- [조선업 리포트]'흑자전환' HD현대미포, 배경에 수주 호조
- [조선업 리포트]'이사회 경영' HD현대중공업, 사외이사 중심 위원회 구성
- [2025 theBoard Forum]"본질적 기능 '업무감독' 강화, 이사회 진화 열쇠"
- [조선업 리포트]HD현대중공업, 4조 부동산으로 조달여력 확보
- [조선업 리포트]선수금 덕 본 HD현대중공업, '순현금' 상태 전환
- [조선업 리포트]HD현대중공업, 수익성 끌어올린 '건조선가 상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