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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전환모태 '메타버스' 계정, 치열해진 경쟁구도 정시때와 달라진 분위기 '경쟁률 8대1', 출자요청액 4800억 몰려

이명관 기자공개 2022-06-16 09:53:24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4일 08: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시로 전환한 모태펀드 메타버스 계정 위탁운용사(GP) 선정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조짐이다. 앞서 2차 정시출자에 나섰지만, 마땅한 운용사를 선정하지 못하면서 수시출자로 전환했다.

14일 VC업계에 따르면 한국벤처투자는 메타버스 계정 위탁운용사(GP) 선정 경쟁에 총 8곳의 운용사가 제안서를 접수했다. 나우IB캐피탈-YG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 메디치인베스트먼트, 디티앤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 등이다.

총 출자요청액은 4800억원이다. 출자 기관은 과기정통부다. 과기정통부는 1곳의 운용사를 선정해 600억원을 출자한다는 방침이다. 주목적 투자 대상은 메타버스 서비스를 구현하는 주요 기반기술 관련 벤처기업이다. XR과 인공지능(AI), 데이터, 네트워크, 클라우드, 디지털 트윈, 블록체인 벤처기업이 주요 타깃이다.


M&A 목적의 투자도 인정한다. 중소 및 벤처기업이 M&A를 펀드 자금을 활용하는데, 이때 의결권이 있는 주식 취득에만 사용해야 한다. 단 구주 투자를 통한 M&A는 약정 총액의 30% 이내에서만 인정된다.

메타버스 펀드의 투자 기간은 4년이다. 존속기간은 8년이다. GP 커밋은 1%로 10억원 이상을 납부해야 한다. 기준 수익률은 2% 이상이다. 모태펀드 출자지분에 대해 기준수익률 차등 적용 가능하며, 세부 적용방법은 규약협의시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성과보수는 기준수익률을 초과하는 수익의 20% 이내다.

예정대로면 이달 말께 최종 위탁운용사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물론 과기정통부는 이번에도 적합한 운용사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 출자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앞서 2차 정시출자에서 자체적으로 마련한 심사 기준에 부합하는 운용사가 없다고 판단하고 위탁운용사를 선정하지 않았다.

2차 정시 출자에서 제안서를 접수한 곳은 1곳으로 흥행과는 거리가 멀었다. 반대로 제안서를 접수한 운용사 입장에선 특별한 결격사유만 없다는 전제 아래 경쟁없이 무혈입성 가능하다 보니 호재나 다름없다.

당시 단독으로 참여했던 곳이었던 리더스기술투자다. 리더스기술투자도 내심 GP 선정을 기대했다. 하지만 1차 서류심사 문턱을 넘어서지 못했다. 과기정통부는 자격미달이라는 이유를 들어 리더스기술투자에 출자하지 않기로 했다. 정시 출자가 없던 일이 됐다.

1차 서류심사는 정량평가도 보면 된다. 리더스기술투자가 내부적으로 내건 기준치에 미달된 셈이다. 1차 서류심사에 제출되는 서류는 운용사의 재무상태, 운용조합 현황, 고유계정 현황 등이 담긴다. 여기에 출자확약서를 비롯해 모태펀드가 제시한 가산점 요인이 있으면 첨부하도록 하고 있다. 이를 미뤄볼 때 리더스기술투자의 재무구조나 운용조합, 고유계정의 규모가 과기정통부가 원하는 기준에 부합하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신기술사업금융투자회사 '리더스기술투자'는 1986년 11월 설립된 리더스기술투자는 '대신종합개발'을 모태로 한다.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리더스기술투자의 자산총계는 1062억원이다. 이중 부채총계는 466억원, 자본총계는 596억원이다. 자산의 대부분은 피투자 기업의 전환사채(CB) 등 메자닌 증권과 대여금 등이다. 매출은 3분기 연결기준 287억원을 기록했는데, 1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당기순손실액은 25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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