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건설, 말 많던 검단 사전청약 단지 '본청약 연기' 당첨자들 대상으로 안내문 발송, 직각설계 발목…건축위와 조율
전기룡 기자공개 2022-06-21 07:27:58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0일 13: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흥건설이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민간 사전청약으로 공급했던 중흥S-클래스 단지의 본쳥약 일정을 연기했다. 설계 심의 단계에서 '직각설계' 문제가 도마 위에 올라 입주시점까지 미뤄진 영향이다.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흥건설은 최근 인천 검단신도시 AB20-2블록 중흥S-클래스 단지의 사전 당첨자들에게 본청약과 입주일정이 지연됐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발송했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14개동, 1448가구 규모다.
1448가구 중 1344가구는 이미 지난 1월 이뤄진 사전청약을 통해 주인이 가려졌다. 당시 특별공급에는 638가구 모집에 7298명이, 일반공급에는 706가구 모집에 2만9100명이 신청했다. 경쟁률로 따지면 각각 11.4대 1, 41.2대 1이다.
일정은 인천 서구청 건축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하지 못하면서 순연됐다. 당초 중흥건설은 모든 동을 남향으로 짓겠다고 밝혔다. 입주자모집공고문과 단지 배치도에도 동일한 내용이 담겼다. 심의 과정에서 역시 중흥건설은 모든 단지를 남향으로 배치한 설계도를 제출했다.
건축위는 해당 설계도를 승인하지 않았다. 그리고 두 개동을 기존 남향에서 북서향으로 수정하라고 권고했다. 직각설계를 통해 두 개동의 측면을 도로 방향으로 변경해야 소음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일조권과 조망권보다 소음을 최소화하는데 집중한 셈이다.
의견이 좁혀지지 않자 중흥건설은 안내문을 통해 "건축위 심의 접수 후 인허가 일정이 지연됐다"며 "부득이하게 착공, 본청약, 입주예정일이 단계적으로 연기되는 점 양해의 말씀드린다"고 당첨자들에게 설명했다. 예정됐던 본청약은 오는 9월, 입주일은 2025년 12월이다.
중흥건설 관계자는 "두 개동만 방향을 변경하면 외관상으로 좋지 않을 뿐더러 입주예정자의 일조권 등이 훼손될 가능성이 있다"며 "건축위와 조율이 필요한 단계이다 보니 연기 안내문을 보내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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