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모니터/SK㈜]경영계획 및 KPI 수립도 ESG에서 맡는다올 3월 ESG위원회 일부 조항 신설...ESG위원회의 경영참여 역할 강화
조은아 기자공개 2022-06-23 07:49:55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1일 10시0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가 ESG위원회 규정을 일부 개정했다. SK㈜의 ESG위원회는 지난해 4월1일 신설됐는데 1년 만에 규정을 가다듬으며 위원회 안착에 힘쓰는 모양새다. 특히 핵심평가지표(KPI)를 수립 및 평가하는 역할이 새로 추가됐다.SK㈜에 따르면 앞서 3월 ESG위원회 규정에서 일부 조항이 삭제 및 신설됐다. 특히 새로 생긴 조항 가운데 ESG위원회에서 연간 경영계획뿐만 아니라 KPI를 수립 및 평가하도록 하면서 경영 참여를 강화한 점이 눈에 띈다.
SK그룹은 주요 계열사에서 이사회가 KPI를 수립하는 곳이 많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사회 역할을 꾸준히 강조했기 때문이다.
다만 각 계열사마다 이사회 내 어느 위원회에서 담당하는지는 차이가 있다. SK텔레콤은 미래전략위원회에서 연간 경영계획과 KPI를 수립하는 역할을 하며 SK스퀘어의 경우 거버넌스위원회의에서 맡는다. SK하이닉스는 인사·보상위원회가, SK이노베이션은 미래전략위원회가 KPI를 수립한다.
기업들은 보통 경영환경의 변화에 맞춰 해마다 KPI 기준에 크고 작은 변화를 준다. 연초 수립한 목표와 평가지표를 토대로 1년 동안 임직원이 보여준 경영성과를 평가하고 이를 토대로 급여도 결정한다.
SK그룹은 지난해 각 계열사 이사회 산하에 인사위원회를 새롭게 설치했다. 이사회에서 CEO 평가와 보상을 결정하기 위해서다. 인사위원회는 각 계열사별로 권한사항이 조금씩 다르나 공통적으로 대표이사에 대한 평가 및 선임과 해임 제안이 가능하다.
SK㈜ 역시 인사위원회에서 대표이사를 평가하고 대표이사의 보수 적정성도 평가하고 있지만, ESG위원회에서 그 기반이 되는 KPI를 수립하면서 일부 역할을 나눠맡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사위원회와 ESG위원회의 구성원이 다른 만큼 2개 위원회에서 CEO 평가가 이뤄지면 한층 심층적으로 평가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회사의 중장기 전략과 투자를 ESG위원회에서 검토하는 만큼 인사위원회보다 전략적 관점에서 CEO 성과를 측정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SK그룹에서는 SK㈜를 제외하면 SK아이이테크놀로지(SK IET)가 연간 경영계획 및 KPI 수립 및 평가를 전략/ESG위원회에서 맡고 있다. 지난해 출범 때부터 해당 역할을 담당했다.
SK㈜는 ESG위원회 활동이 비교적 활발한 SK그룹에서도 특히 ESG위원회 역할이 두드러지는 곳이다. 이사회에 있는 4개 위원회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크며 가장 자주 열린다.
SK㈜ ESG위원회의 가장 큰 특징은 다른 기업의 ESG위원회와 달리 회사의 투자 및 재무와 관련된 주요 의사결정 사항을 사전에 검토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이다. 단순 ESG 활동을 넘어 기업의 모든 의사결정 과정에 ESG 관점을 적용한다는 취지에서다. 회사의 설립, 합병, 분할, 해산, 상장뿐만 아니라 지분 투자 등의 안건이 ESG위원회를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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