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중견그룹]'삼미금속' 품는 금강공업, 자산 1조 클럽 가입 눈앞①매출 500억대 형단조 전문기업, 손자회사 편입 예정…전장열 회장의 '영속기업' 도전기
신상윤 기자공개 2022-07-04 08:47:22
[편집자주]
중견기업은 대한민국 산업의 척추다. 중소·벤처기업과 대기업을 잇는 허리이자 기업 성장의 표본이다. 중견기업의 경쟁력이 국가 산업의 혁신성과 성장성을 가늠하는 척도로 평가받는 이유다. 대외 불확실성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산업 생태계의 핵심 동력으로서 그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다. 이처럼 한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중견기업들을 면밀히 살펴보고, 각 그룹사들의 지속 가능성과 미래 성장 전략을 점검하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8일 07시1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장열 회장이 지배하는 금강공업그룹이 '자산 1조 클럽' 가입을 눈앞에 뒀다. 인수를 추진 중인 형단조 전문기업 '삼미금속'을 통해 오랫동안 넘지 못했던 자산 1조원대 벽을 넘어설 수 있게 됐다. 부산의 작은 철강사를 시작으로 40여년 만에 자산 1조원대 연결 기업을 거느리게 된 전 회장은 사료와 선박 엔진 부품, 형단조 등 산업 곳곳으로 발을 넓히며 '영속기업'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금강공업그룹은 삼미금속 인수합병(M&A) 준비에 한창이다. 전문경영인 이범호 대표를 필두로 삼미금속 M&A TF팀이 꾸려졌고, 최근 계약 체결과 금융당국에 증권신고서 제출 등도 마쳤다.
삼미금속 인수는 금강공업그룹의 코스닥 상장사 '케이에스피(KSP)'가 총대를 멨다. 모기업 금강공업은 삼미금속 채무상환을 위해 우회 지원하는 것으로 인수 부담을 분담했다. 이를 제외하면 외부 유출 자금도 거의 없는 셈이다.
케이에스피의 삼미금속 인수는 '포괄적 주식교환'을 통해 이뤄진다. 비상장 삼미금속 주주가 가진 주식 전량을 케이에스피가 발행할 신주와 교환하는 내용이 골자다. 현금이 오가는 M&A가 아닌 주식을 맞바꾸는 형태다. 일정대로라면 오는 8월30일 케이에스피는 연 매출액 500억원대 기업을 현금없이 100% 자회사로 품게 된다.
삼미금속 인수 전면에 나서지 않았지만 모기업인 금강공업도 핵심 주체다. 금강공업은 삼미금속이 발행할 사모사채에 170억원을 투자한다. 이 자금은 삼미금속의 220억원대 전환사채(CB) 원리금 상환에 전액 쓰인다. 나머지 원리금은 갚지 않기로 양측이 합의했다.
금강공업그룹은 1979년 8월 설립된 '금강철관'을 모태로 한다. 올해 1분기 기준 유가증권 상장사 2곳(금강공업, 고려산업)과 코스닥 상장사 1곳(케이에스피)을 포함해 15개 기업이 포함됐다. 여기에 올해 하반기에 삼미금속까지 연결 재무제표에 포함될 예정이다.
삼미금속 인수는 케이에스피가 영위하는 형단조 사업 경쟁력 강화에 방점이 찍힌다. 이로써 금강공업그룹은 △건설 및 기자재(금강공업) △농축산업 및 바이오(고려산업) △선박 엔진 및 형단조(케이피에스·삼미금속) 등의 사업부문을 영위하게 될 전망이다.

이뿐 아니라 자산 1조원대 그룹으로 도약하는 분기점도 마련할 것으로 관측된다. 금강공업의 자산총액은 올해 1분기(연결 기준) 8950억원에 달한다. 케이에스피의 100% 자회사로 편입될 삼미금속 자산총액(별도 기준)이 1480억원에 달하는 것을 고려하면, 인수 후 금강공업그룹은 단순 합산 자산총액 규모가 1조원을 넘게 된다. 이는 전 회장 등 오너일가가 별도로 지배력을 구축한 동서화학공업(지난해 자산총액 930억원)을 제외한 수치다.
자산 1조원이 넘는 유가증권 상장사는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제출 등 의무사항이 늘어난다. 상장기업의 경영 및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가 늘어나는 것이지만, 그만큼 기업 규모가 커졌다는 것을 방증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금강공업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자산 1조원을 넘었던 적은 없었다. 이번 삼미금속 편입으로 자산 1조원대를 기록하게 된 금강공업은 내년 기업지배구조보고서 제출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이는 전 회장이 '고객제일주의'를 경영가치로 삼아 일군 금강공업그룹의 영속기업을 향한 새로운 변화를 불러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금강공업그룹 관계자는 "오래 공들이 삼미금속 인수는 같은 사업을 영위하는 케이에스피와 상호 시너지를 가져다줄 것"이라며 "금강공업의 자회사 케이에스피가 인수하는 구조인 만큼 전제 자산 규모 등도 늘어나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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