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LG ES 효과’ 진행형, KB 추격하는 NH·한국[ECM/종합] IPO 침체 속 유증으로 점유율 더 높여…빅딜 몰린 하반기 순위 바뀔수도
최윤신 기자공개 2022-07-01 09:00:00
이 기사는 2022년 06월 30일 15시5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반기 주식자본시장(ECM) 리그테이블엔 1분기 LG에너지솔루션 기업공개(IPO) 딜이 새긴 뚜렷한 자취가 사라지지 않았다. 이 딜을 대표주관하며 1분기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한 KB증권은 IPO 시장이 침체한 2분기엔 유상증자 딜에서 성과를 내며 전체 ECM 거래 점유율을 더 높였다.격차가 크지만 아직 올해 결과를 속단하긴 이르다. NH증권이 유증 딜에서 더 큰 성과를 내며 추격의 고삐를 죄고 있다. 1분기 10위에서 3위까지 빠르게 치고 올라왔다. 하반기에 다수의 IPO 대어가 대기중인 걸 고려하면 선두가 뒤집힐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다.
◇ KB 점유율 23%…NH 어느새 3위까지 추격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22년 상반기 주관사가 참여한 ECM 거래(블록딜 제외) 규모는 21조278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5조5283억원)보다 37% 늘어났다. 2021년 연간 거래액(21조3083억원)에 근접해 올해 역대 최대 기록 경신을 기정사실화했다.
KB증권이 1분기에 이어 상반기에도 주관실적 1위를 차지했다. 상반기 총 4조9283억원의 실적을 쌓았고, 주관계약 건수도 19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년 동기 실적(2조2903억원)보다 두배 이상 큰 숫자다. 역대 최고치인 지난해 연간 실적(5조3184억원)에도 근접했다. 하반기에 3901억원을 초과하는 실적만 내면 최고기록을 다시 바꾼다.
독주 체제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2위인 모간스탠리와의 실적 격차는 2조원 이상으로 벌어졌다. 전체 주관실적 중 점유율은 23.36%로 지난 1분기(21.97%)보다 1.39%포인트 올랐다. 모간스탠리는 LG에너지솔루션 외에 주관실적이 전무했다.

다만 2분기 실적만 떼어보면 KB증권은 NH증권에 밀렸다. 극심한 IPO 딜 가뭄 속에서 유상증자가 순위를 결정했다. 두 하우스 모두 3조원이 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유증에 주관사로 참여해 큰 실적을 쌓았는데, 그 외 딜에선 NH증권이 더 많은 성과를 냈다.
NH증권은 2분기의 약진으로 상반기 3위 하우스로 도약했다. 1분기 10위에서 7계단 끌어올렸다. 전체 ECM 거래 중 점유율은 11.57%로 두 자릿수로 도약했다. 2위 모간스탠리와 격차는 불과 4076억원이다.
LG에너지솔루션 딜로 깜짝 상위권에 오른 하우스들은 조금씩 제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1분기에 이어 4위 자리를 지켰지만 점유율은 9.2%에서 8.15%로 줄었다. 1분기 3위에 올랐던 대신증권은 2분기 3건의 딜로 709억원의 실적을 추가하는데 그치며 5위로 내려갔다.
ECM 전통 강호인 한국투자증권이 추격 고삐를 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유증에 참여한 덕에 1분기 9위에서 6위까지 뛰어올랐다. 점유율은 7.06%다.
한국증권의 약진으로 외국계 3사(씨티글로벌마켓증권, BOA메릴린치, 골드만삭스)는 공동 7위로 떨어졌다. 1분기 LG에너지솔루션 딜 공동주관사로 참여해 공동 5위를 기록했지만 이후 단 한건의 딜도 더하지 못했다.
ECM 존재감이 큰 편인 미래에셋증권은 본격적인 추격에 나서지 못하는 모습이다. 2분기 3건의 딜을 주관했지만 실적은 679억원에 그쳤다. 상반기 순위는 오히려 두계단 떨어진 10위로 기록됐다. 삼성증권은 2분기 가장 큰 IPO 주관 실적을 올린 하우스지만 순위는 11위로 1분기 대비 한 단계 오르는 데 그쳤다.
주식관련사채(ELB) 시장은 주관사가 참여한 거래 규모가 총 2100억원에 불과해 ECM 순위 다툼에는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KB증권이 대유에이텍 전환사채(CB)와 HLB생명과학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주관하며 총 900억원의 실적을 쌓았다. HLB생명과학 BW를 공동주관한 한국증권도 500억원의 실적을 챙겼다.
ECM 딜 집계에 포함되지 않는 블록딜에선 2분기에 카카오페이와 우리금융지주 딜을 추가한 JP모건이 1조1121억원의 실적으로 1위에 올라섰다. 1분기 선두였던 골드만삭스는 2분기에 실적을 올리지 못했다.
◇ 하반기 조단위 딜 대기, 순위 변동 가능성
상반기 ECM 시장에선 KB증권이 선두 자리를 더 공고히 했지만 아직 연간 리그테이블 왕좌를 속단하긴 이르다. 하반기 조단위 IPO 딜이 줄이어 대기하고 있어서다. 당초 2분기 IPO가 예상됐던 현대오일뱅크, 컬리, 쏘카, 케이뱅크 등의 딜이 하반기로 미뤄졌다.
차이가 크긴 하지만 3위인 NH증권과 6위인 한국증권이 주관하는 딜이 많아 선두를 뒤집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렵다. NH증권과 한국증권은 컬리, 오아시스 딜을 함께 대표주관한다. NH증권은 이밖에 현대오일뱅크와 케이뱅크 대표주관도 맡고 있다. KB증권은 현대오일뱅크(공동주관), 더블유씨피(대표주관) 등을 수임한 상태라 수성도 만만치 않다.
2분기에 딜을 추가하진 못했지만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외국계 하우스도 만만치 않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 현대오일뱅크, 컬리 등이 글로벌 자금을 모집을 위해 외국계 주관사를 선정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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