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이르면 연내 수소사업 투자 개시 조주익 포스코 수소사업추진단장 "2차전지 소재만큼 기대"
이호준 기자공개 2022-07-07 14:37:09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6일 17시1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포스코그룹이 이르면 올해 말 수소 사업 투자를 단행한다. 그동안 기술개발이나 MOU 체결 수준에 머물렀던 포스코그룹의 수소 사업이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조주익 포스코홀딩스 수소사업추진단장(전무)은 6일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2022 인베스터 데이에 참석해 "수소도 2차전지 소재 사업만큼 기대해봐도 좋다"며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안에 수소 투자 발표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그룹이 수소 사업에서 구체적인 투자 시점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포스코그룹은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추진하면서 수소 사업을 그룹의 역점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2050년까지 700만톤가량의 수소 생산 체제를 구축해 그룹 내 철강 등에 필요한 수소 500만톤과, 외부 판매를 위한 수소 200만톤을 공급한다는 게 골자다.
목표는 있었지만 아직까지 돈이 투입된 적은 없었다. 현재 포스코그룹이 진행 중인 수소 프로젝트는 총 7건이다. 말레이시아, 호주, 오만, 사우디비아라비아에서 진행되는 4건의 해외 프로젝트와 국내 3건이다. 지금까지는 사업 타당성을 조사하는 초기 단계다.
투자가 시작되면 포스코그룹의 생산설비 구축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앞서 포스코그룹은 향후 5년간 수소사업을 포함한 친환경미래소재 분야에 약 5조3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술 개발에 나서거나 MOU를 체결하는 수준을 넘어 JV(합작법인) 설립, 부지 확보, 수소 공장 착공 등의 실제적인 움직임이 예상된다.
수요 시기에 따라 투자 시점은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사업 초기인 만큼 수소 분야는 아직까지 정부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 공공 시설 등지에서 수소 사용 비율이 높아지고 공급처가 확정돼야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구조다.
포스코그룹이 예상 매출을 밝히지 않고 있는 이유다. 포스코그룹은 친환경미래소재 분야 중 하나인 2차전지 사업에서 2030년까지 매출액 41조원 달성을 예고했다. 하지만 같은 친환경미래소재 분야 중 하나인 수소에서는 예상 매출액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린수소·블루수소 생산 기술이 아직 부재한 데다 수요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시장 상황을 고려한 판단이다.
조 전무는 "아직까지 예상 매출을 구체화할 수는 없고, 수소 투자는 수요 시기를 고려하면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6일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에서 포스코홀딩스 조주익 수소사업추진단장(왼쪽에서 첫번째)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i-point]에스넷시스템-에스알, 여수산단 '안전관리 시스템' 도입 추진
- [제약사 개발비 자산화 점검]동아ST, 100억 가치 방광염 중단…SK바팜 덕 절반 만회
- [인투셀 IPO]58% 불안한 '오버행', 우려 덜어준 '리가켐·광혁건설'
- [i-point]티사이언티픽, 옵스나우와 MOU "보안설루션 경쟁력 강화"
- [Company Watch]'TGV본부 신설' 제이앤티씨, 신사업 '내부 정비'
- [thebell interview]김두영 코스모화학 대표이사 "기술력 충분, 실적 턴어라운드 최우선 과제"
- '500억 베팅' 스틱·에이치에너지, 모햇 태양광 발전소 인수 추진
- [셀트리온 신약 로드맵]숫기 없어도 '논리·전문성' 있다, 서진석이 그리는 전략은
- [thebell interview]엠비디 "기술수출 기반 해외 활로 확장, IPO 계획 이상무"
- 퓨쳐켐 'ORR 60%' 숨은 의미, 규제기관·경쟁사와 다른 기준
이호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thebell note]장세욱의 싸움
- [중견 철강사 생존전략]동국산업, 손익 '엇박자'…영업흑자에도 순손실 300억
- [중견 철강사 생존전략]KG스틸, 그룹내 '유동성 창출' 중심 부상
- [중견 철강사 생존전략]'무관세' 종료 美시장…KG스틸USA, 실적유지 가능할까
- 아주스틸, 420억 손상차손…PMI 통해 자산 재평가
- [상호관세 후폭풍]포스코·현대제철, 美 중복관세 피했지만…가격전쟁 '본격화'
- [중견 철강사 생존전략]단기금융상품 '두배 늘린' KG스틸, 유동성 확보 총력
- CJ대한통운, 신사업 ‘더운반’ 조직개편 착수
- ㈜LS, 배당 확대 시동…2030년까지 30%↑
- [현대차 대미투자 31조]제철소 4.25조 조달 '안갯속'…계열사 ‘책임 분담’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