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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FO 워치/LG에너지솔루션]기획담당이 재무조직에...수익활동 시너지 기대⑥전사 및 사업부 기획관리 조직 모두 CFO 산하

김위수 기자공개 2022-07-13 07:43:15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2일 07:50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위상을 보여주는 조직 중 하나는 기획관리담당이다. 기획관리담당과 자동차전지기획관리담당, 소형전지기획관리담당이 모두 CFO 조직으로 분류된다.

본사 및 사업부별 사업기획과 경영관리 업무를 맡는 기획관리담당 조직은 다른 기업에서는 CFO와는 별개로 있는 경우가 많다. 전사 기획관리를 담당하는 조직은 CFO 산하에 있어도 사업부별 기획관리 조직은 사업부 안에 별도로 있는 사례도 많다. 이 조직이 모두 CFO 직속으로 있다는 점은 경영 관여도가 큰 LG그룹 CFO 역할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사업 청사진 그려 영업 기반 조성, 유기적인 협업 필요

기획관리담당의 사업기획을 재무적으로 바라보자면 수익을 발생시킬 영업활동의 기반을 잡는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영업활동에서 발생한 현금이 회사가 운용할 자금이 된다는 점에서 CFO 산하에 기획관리담당이 있는 게 마냥 이질적이지는 않다. 오히려 다른 CFO 조직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 있다.

기획한 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투자를 위한 계획을 세우고 이행할 수 있도록 관리하는 역할도 한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최근 원재료 가격 상승, 인플레이션과 같은 요소가 원활한 투자집행을 발목 잡고 있는 만큼 기획관리 조직의 고민이 클 것으로 보인다.

기획관리담당에서는 전사의 업무를 맡고, 자동차전지기획관리담당과 소형전지기획관리담당에서는 각각 자동차전지사업부와 소형전지사업부의 이슈를 담당한다. 별도로 존재하는 자동차전지사업부와 소형전지사업부 등 각 사업부에 기획관리 담당 조직을 두지 않고, CFO 아래로 모든 기획관리 조직을 모은 점이 눈에 띈다.

개별 부서에서의 업무가 전사와 완전히 분리될 수 없는 만큼 전사 기획관리담당과 각 사업부의 기획관리담당이 유기적으로 협업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

◇기획관리담당 맡은 3인의 상무들

그만큼 기획관리담당간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게 여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3개 기획관리담당을 맡은 3명의 임원은 나이, 경력에서 크게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이런 점들은 부서 간 협업을 보다 원활하게 만드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자동차전지기획관리담당인 황규선 상무가 2020년 12월부터 다른 두 명의 상무에 비해 한 달 빠르게 LG에너지솔루션에 전입하기는 했지만, 세 명의 기획관리 담당 임원은 LG에너지솔루션 초대 임원 멤버로 볼 수 있다.

기획관리담당인 김경훈 상무와 소형전지기획관리담당인 최재용 상무는 LG에너지솔루션 출범 전까지 LG화학에 있었고, 황 상무는 LG전자 BS기획관리담당으로 있다가 회사가 설립되며 자리를 옮겼다. 김 상무와 최 상무는 2021년 임원으로 승진해 올해로 상무 2년차고, 황 상무는 이보다 1년 앞선 2020년부터 임원으로 일하고 있다.

이중 김 상무와 최 상무는 입사 직후 맡은 업무와 현재 담당하는 업무에 차이가 있다. 김 상무는 당초 경영기획담당 상무로 LG에너지솔루션에 입사했고, 당시 최 상무가 기획관리 담당 상무였다. 그러던 중 변화가 생긴 것은 2021년 4분기 중이다. 김 상무가 기획관리담당으로, 최 상무가 소형전지기획관리담당으로 이동했다.

이전까지는 소형전지기획관리담당 임원이 별도로 없었고, 현재는 경영기획담당 임원이 존재하지 않는다. 이를 토대로 보자면 LG에너지솔루션이 자동차 전지용 원통형 배터리 등 소형전지 사업의 중요성이 커짐에 따라 소형전지기획관리담당 임원직을 신설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기존 기획관리담당이었던 최 상무가 소형전지기획관리담당으로 옮겨갔고, 일부 중첩된 업무가 있었던 김 상무가 기획관리담당이 됐다. 이 과정에서 경영기획은 별도 담당 임원을 두지 않기 시작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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