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라인 넥스트, 네이버 생태계 타고 '링크' 사용처 확대 CJ·신세계·YG 등 혈맹들로부터 전략적 투자유치, 유통·엔터 등 NFT 마켓 확장

원충희 기자공개 2022-07-18 13:17:38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3일 17:0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인 넥스트가 네이버의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타고 대체불가토큰(NFT) 생태계 확장과 가상자산 '링크(LINK)'의 사용처 확대를 추진한다. 소프트뱅크, 네이버, CJ ENM, 신세계 등 10개사로부터 1000만달러(약 13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는데 모두 네이버와 제휴사들이다.

이들을 통해 콘텐츠, 유통, 게임, 엔터테인먼트, 예술품 등 다양한 영역으로 NFT 사업을 확장한 토대를 마련할 수 있다. 아울러 카카오의 클레이튼(KLAY)과 비슷한 시기에 나왔지만 활용도가 적어 시가총액이 3분의 1 수준이 링크의 가치제고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투자사 10개 중 8개사가 네이버와 지분관계 있어

라인 넥스트는 최근 10개 기업과 1000만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에 참여하는 곳은 소프트뱅크와 네이버, 네이버웹툰, 네이버제트, 라인게임즈, CJ ENM, YG PLUS, 신세계, 해시드, 케이옥션 등이다.

면면을 보면 네이버와 지분 및 제휴관계가 있는 기업들이다. 원래 라인(LINE)은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였으나 소프트뱅크 산하 Z홀딩스(야후재팬 모회사)와 경영통합을 이룬 뒤 지분을 50대 50으로 나눠 갖고 관계회사로 전환된 곳이다. 그 산하에 라인 넥스트가 위치해 있다.

즉 소프트뱅크와 네이버는 라인 넥스트의 최상위 지배기업이다. 네이버웹툰, 네이버제트, 라인게임즈는 모두 네이버 영향력 안에 있는 계열사들이다. CJ ENM은 네이버와 주식교환을 통해 혈맹을 맺은 CJ 계열사 중 하나다.


이들은 모두 NFT로 만들어 유통시킬 수 있는 지식재산(IP)을 보유한 업체들이다. CJ ENM은 영상콘텐츠, 네이버웹툰은 만화와 소설 등 디지털 콘텐츠, 네이버제트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의 운영사다. 케이옥션의 경우 미술품 경매회사인데 NFT가 예술품 시장에서 각광받으면서 관련사업을 위해 라인 넥스트 투자사로 들어왔다.

결국은 라인 넥스트의 NFT 제작과 플랫폼을 활성화를 위한 IP 확보 및 콘텐츠의 글로벌 유통에 적합한 회사들이다. 론칭 예정인 글로벌 NFT 플랫폼 '도시(DOSI)'의 각 브랜드 스토어에서 거래할 수 있고 네이버 아이디(ID)를 NFT 지갑인 '도시 월렛(DOSI Wallet)'에 연동해 쉽게 로그인하며 네이버페이를 결제서비스로 제공할 예정이다.

◇NFT 활용성 제고, 라인 사용처 확대 효과 전망

신세계 역시 네이버와 지분교환을 통해 사업동맹을 맺은 우군이다. 그룹 차원에서 라인 넥스트와 손잡고 NFT 프로젝트에 참여할 계획이다. 온라인 명품 판매에 NFT 기반의 디지털 보증서를 도입하거나 NFT 보증서를 가진 고객들을 대상으로 리셀(재판매) 서비스도 지원하는 식이다.


실제로 디지털 보증서 도입 후 SSG닷컴 전체 명품 매출은 30% 이상 늘었고 명품 구매고객 4명 중 1명은 SSG 개런티 상품을 구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패션, 뷰티, 리빙 등을 중심으로 내년까지 단계적인 NFT 사업화 추진을 통해 활용 분야를 넓혀 나갈 예정이다.

YG플러스는 모회사 YG엔터테인먼트가 네이버로부터 500억원을 투자받은 적이 있다. 이후 YG플러스와 자회사 YG인베스트먼트 네이버제트에 투자해 각각 1.22%, 1.82%을 보유하고 있다. YG플러스가 네이버 음악 플랫폼 '바이브(VIBE)' 운영대행 사업을 하며 비즈니스적으로도 관련이 깊다. 네이버와 YG엔터는 하이브의 팬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 주주사들이기도 하다.

이번 투자는 라인 넥스트가 네이버의 사업 네트워크를 타고 다양한 콘텐츠로 NFT 활용성을 넓히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라인 넥스트로선 NFT 마켓을 통해 자체 가상자산 링크의 사용처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링크는 경쟁사 카카오의 클레이튼과 비슷한 시기에 나왔지만 현재 시가총액은 3분의 1 수준이다. 클레이튼이 퍼블릭 블록체인으로 출범 초기부터 생태계 구축에 적극적이었던 반면 링크는 프라이빗 세일을 진행하지 않고 라인 유저 중심의 블록체인 서비스를 추구했기 때문에 확장에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다.

특히 링크는 비트프론트, 비트맥스, 빗썸 3곳에만 상장돼 있어 쓰임새가 아직 많지 않다. 사용이 활발해져야 가치가 올라가는 만큼 라인과 네이버 생태계 안에서 활용성을 높여줄 필요가 있다. 이번 전략적 투자를 통한 사업제휴는 링크 활용도를 제고하는 효과도 있을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