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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의 미국 모놀리스 애정...'청록수소' 기대감 작년 SK㈜ 600억~700억 이어 SK E&S 330억 투자

조은아 기자공개 2022-07-21 07:37:21

이 기사는 2022년 07월 19일 14: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그룹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미국 수소기업 '모놀리스'에 투자하며 수소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한껏 드러냈다. SK㈜가 지난해 600억~700억원가량을 투자한 데 이어 최근 SK E&S가 330억원읕 추가 투자했다. 둘이 더해 100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 투자를 검토하다 계획을 접은 한화솔루션과 달리 1년 사이 연속으로 수소 기업에 투자하며 수소사업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SK E&S는 18일 세계 최초로 청록수소 상업화에 성공한 모놀리스에 약 330억원(2500만달러)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모놀리스는 미국 네브라스카주(州)에 본사를 두고 있는 청록수소 분야 선도 기업이다.

청록수소는 블루수소와 그린수소의 중간단계다. 수소는 생산방식에 따라 100% 물 분해를 통해 만들어지는 그린수소와 탄소 공정에서 만들어지지만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 블루수소, 그리고 청록수소로 나뉜다.

모놀리스는 세계 최초로 청록수소의 대량 생산에 성공한 곳으로 SK그룹뿐만 아니라 국내 주요 그룹의 관심을 꾸준히 받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지난해 한화솔루션이 이사회 결의를 통해 지분 투자를 추진했으나 막판 철회했다.

모놀리스 투자는 SK그룹에서 두 번째다. 지난해 6월에도 SK㈜가 모놀리스에 지분 투자를 진행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당시 구체적 투자 금액과 지분율을 밝히지 않고 수백억원을 투자해 이사회 의석을 확보했다고만 밝혔다. 모놀리스 측에서 비공개를 원했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금액과 지분율이 공개될 경우 모놀리스가 유치한 전체 투자 금액의 규모가 어느 정도 드러나는 만큼 비공개를 원했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파악된 투자 금액은 600억~700억원 사이로 SK E&S의 2배 수준이다. 둘이 합쳐 1000억원에 이른다. 다만 지분율은 여전히 공개되지 않았다.

지분율이 공개되지 않은 건 다른 투자자 역시 마찬가지다. 모놀리스 홈페이지에 따르면 현재 주요 투자자로 모두 7곳의 이름이 올라있다. SK㈜의 순서는 여섯 번째다. 투자 규모 순서대로 배치된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6곳을 살펴보면 미국의 투자회사 AZIMUTH Capital Management(아지무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와 CORNELL Capital(코넬 캐피털), 일본의 미쓰비시중공업, 미국의 신재생에너지 기업 NEXTERA Energy resource(넥스트에라 에너지 리소스), 미국 투자회사 PERRYCREEK(페리크릭), Warburg Pincus(워버그 핀커스) 등이 투자자 명단에 올라있다.

미쓰비시중공업은 SK그룹과 마찬가지로 수소사업 확대 차원에서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워버그 핀커스는 자본 시장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보유한 사모펀드 운용사 중 하나다. 55년 넘는 업력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투자자 모두 이사회에 이사를 파견했다. SK㈜에서는 SK㈜ 소속의 조원상 PL(프로젝트 리더)이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고 있다. 나머지를 살펴보면 아즈미스 캐피털 매니지먼트에서 2명, 워버그 핀커스에서 2명, 코넬 캐피털에서 2명씩 각각 참여하고 있다. 전체 이사회 인원은 13명이다.

SK㈜와 SK E&S가 함께 수소 기업에 투자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초 SK㈜와 SK E&S가 각각 8000억원씩 투자해 플러그파워 지분 9.9%를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플러그파워는 1997년 설립된 수소 연료전지 개발 및 제조 기업이다.

SK E&S의 이번 투자는 SK E&S뿐만 아니라 지난달 SK㈜ 이사회에서도 안건으로 다뤄졌다. SK㈜가 SK E&S의 최대주주인 데다 SK㈜ 이후 추가로 투자가 이뤄지는 만큼 안건으로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두 회사 사이 긴밀한 협력과 소통을 통해 공동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SK그룹 차원의 수소사업 육성 의지는 매우 큰 편으로 전해진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큰 관심을 가지고 있어 지원 역시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SK E&S는 SK그룹 수소사업의 첨병으로 꼽힌다. 인천에 건설 중인 연 3만톤 규모의 액화수소플랜트가 내년 완공되면 수소 생산량 세계 1위를 달성할 수 있다. 2025년 보령LNG터미널 인근에서 연 25만톤의 수소를 추가 생산하면 생산량 기준 압도적인 1위가 된다. 이번 모놀리스 투자로 블루수소와 그린수소에 이어 청록수소까지 수소 생산의 모든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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