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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그룹, 채용 리뉴얼 '선발·육성' 효율화 방점 전문연구원 등 '파일럿 테스트' 완료, 교육체계 강화 '주니어 커리어 전형' 신설

박규석 기자공개 2022-07-26 07:55:16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5일 14: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양그룹이 성장 동력 확보의 일환으로 채용 시스템을 개편했다. 그동안 유지해온 공채 제도를 폐지하고 상시 채용으로 전환했다. 채용의 효율성을 높여 신사업 등 각 분야별 전문가 확보와 인재 육성을 강화하는 게 목표다.

삼양그룹은 1965년부터 매년 공채 형태로 신입 사원을 모집했다. 상반기와 하반기 2차례에 걸쳐 채용이 이뤄졌으며 올 상반기의 경우 5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 채용을 마지막으로 삼양그룹의 공채 제도는 폐지됐다. 중장기 목표인 '비전 2025' 실행 가속화에 따라 건강과 친환경, 첨단소재용 등 각 부문별로 필요한 인력을 수시로 채용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러한 상시 채용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삼양그룹은 올 상반기에 '파일럿 테스트(Pilot Test)'를 단행했다. 공채와 수시채용을 병행했으며 생산관리와 영업직군, 법적자격선임직무, 전문연구요원 등 일부 직무를 대상으로 테스트가 이뤄졌다.

그룹 내 채용역량 강화를 위해 계열사의 인사담당자들을 채용프로세스에 참여시켰으며 삼양홀딩스 HR에서 채용 운영에 대한 교육을 진행했다. 그 결과 최대 12개월 소요되었던 인력 충원 속도가 3개월로 단축되기도 했다. 파일럿 테스트를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토대로 삼양그룹은 올해 7월부터 전 직무 수시채용을 도입했다.

이 과정에서 '주니어 커리어(junior career)' 전형과 '사내 추천제'도 함께 도입됐다. 주니어 커리어 전형은 인력 확보의 다양성을 위해 입사 1년~3년 경력을 지닌 지원자를 채용하는 프로그램이다. 사내 추천제는 삼양그룹 직원이 추천한 인물이 최종 합격했을 경우 추천한 삼양 직원에게 보상을 실시하는 제도다.


수시 채용 전환으로 신입사원 채용 횟수와 교육 등이 늘어난 만큼 온보딩(onboarding)프로그램도 강화됐다. 온보딩은 통상적으로 신규 입사자가 조직에 순조롭게 적응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온보딩이 강화된 만큼 담당 전문가 역시 충원할 예정이다.

우선 신입사원은 입사 후 2일간 교육 영상콘텐츠를 통해 사내제도 시스템을 학습한 뒤 8주간 팀 내 리더사원과 함께 OJT에 참여하며 업무에 대한 습득이 이뤄진다. 또한 집합교육으로 운영되는 입문과정에 참여해 업무관리 방법 학습과 사업장 견학 등이 진행된다. 입문과정까지 마친 신입사원은 사내 우수사원으로 선정된 멘토와 함께 6개월간 멘토링을 받으며 커리어 개발에 대한 지원을 받는다.

이 외에도 삼양그룹은 직무 중심으로 전문성을 개발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학위지원제도를 통해 사이버대학교를 활용한 학사뿐만 아니라, 석·박사 취득까지 지원하고 있다. 사내강사를 활용한 직무 교육, 다양한 교육 영상 콘텐츠를 통해 직무에 대한 노하우와 이해도도 높이고 있다.

이처럼 삼양그룹이 채용 제도 리뉴얼을 단행한 배경에는 현재 추진 중인 신사업 경쟁력 강화가 녹아있다. 그동안 삼양그룹은 '글로벌, 스페셜티' 성장 전략을 지속적으로 실행해왔다. 올해는 글로벌 거점을 확대하고 스페셜티 제품 중심으로 친환경 및 헬스 앤 웰니스(Health & Wellness), 첨단산업 관련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사업 구조 고도화가 목표인 만큼 이를 뒷받침 할 인력 채용과 교육, 구성 등이 필요했다는 게 업계 평가다.

삼양그룹 관계자는 "신사업 등 적시에 필요한 인력을 확보해 외부 환경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수시 채용 도입으로 신입사원 교육 횟수가 늘어났고 채용과 온보딩 담당이 추가로 필요한 만큼 관련 인력도 충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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