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삼성SDS를 움직이는 사람들]미래사업 원픽 '클라우드' 사령탑 구형준 부사장③MS 출신 소프트웨어 전문가, MSP·CSP·SaaS 저변 확대…대외매출 제고 선봉

원충희 기자공개 2022-08-01 10:39:56

[편집자주]

국내 시스템통합(SI) 1위 업체로 삼성그룹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을 이끄는 삼성SDS는 현재 기로에 서 있다. 코로나 이후 찾아온 금리인상과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경기가 위축되는 와중에 기업들은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위기와 기회가 교차하는 중요한 시점, 삼성SDS의 핵심 경영진 면면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8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985년 창업정신으로 돌아가 미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을 준비하겠다."

황성우 삼성SDS 대표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클라우드 사업을 강조했다. 작년 말 IT서비스 부문의 사업부들을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와 솔루션사업부 등 2개로 통합한 것도 이 때문이다. 성장성 큰 클라우드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삼기 위함이다.

삼성SDS의 클라우드 사업 사령탑은 구형준 부사장(사진)이다. 고객사의 클라우드 전환과 구축·운영을 돕는 클라우드 관리서비스사업자(MSP)를 넘어 기업에 자체 IT 운영환경을 공급하는 클라우드사업자(CSP), IT운영·관리 부담을 없앤 비즈니스 솔루션을 공급하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사업자로 저변을 넓혀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삼성SDS로…글로벌 시장 입지 강화 적임자

삼성SDS는 이전부터 클라우드 사업을 영위해 왔었다. 자체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건립·증설해 제공하고 주요 IT자원을 관리해 주는 용역사업을 수행하는 정도다. 이는 시스템통합(SI)과 IT아웃소싱(ITO)이라는 전통적인 IT서비스 사업의 일환이다.

그러던 중 2022년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클라우드MSP·CSP·SaaS사업자로서 그룹 계열사는 물론 대외고객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겠다는 의지를 한층 더 구체적으로 담았다. 실제로 삼성SDS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것은 클라우드와 디지털 물류, 두 가지 사업이다.


이 가운데 클라우드 사업은 IT대기업들 간의 각축전이 한창이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글로벌 업체를 비롯해 네이버클라우드, NHN클라우드, KT클라우드는 물론 LG CNS, SK㈜ C&C 등 국내업체들이 경쟁에 뛰어들었다. 그만큼 성장성이 큰 시장이란 뜻이다.

삼성SDS에서 미래 신사업으로 각광받는 클라우드 사업을 이끄는 이가 구형준 부사장이다. 1988년 미국 퍼듀대학교(West Lafayette) 컴퓨터과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미국 하와이퍼시픽대 정보시스템학 석사를 수료한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1996년부터 2006년까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매니저로 근무했다.

삼성SDS에 온 것은 2006년 11월부터다. 삼성SDS 무선SQA단장(상무), SE사업팀 사업팀장(상무), 스마트라이프·리테일사업팀사업팀장(전무), 아메리카법인장(전무)을 거쳐 2020년 12월 클라우드서비스사업부장(부사장)으로 선임됐다.

◇내년 대외사업 매출 30% 목표, MSP 메인 플레이어 자리매김

구 부사장이 사령탑에 오른 뒤 삼성SDS는 전사적인 클라우드 기술 역량 확보와 업무 방식의 대대적인 변화를 추진해 왔다. 클라우드 기술허브(Technical Hub)를 신설해 전문인력 4000명을 양성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MSP 메인 플레이어로 자리를 잡고 내년에는 대외사업 매출 비율을 3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삼성SDS의 클라우드 MSP 전략은 디지털 전환에 나선 기업이 원하는대로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하고 운영해 주는데 방점이 찍혀있다. 또 캡티브(Captive) 고객사인 삼성그룹 주요 계열사뿐 아니라 공공부문과 다른 기업에 퍼블릭 클라우드 환경을 제공하는 CSP의 입지도 키우고 있다.

CSP 사업은 고객사 전용구획을 마련해 제공하는 전용 클라우드(Dedicated Cloud), R&D 및 최적화 기술에 특화된 고성능컴퓨팅(HPC) 클라우드로 나뉜다. 국내외 정보보안 분야 인증도 두루 받아 클라우드 보안에 투자 중이다.

SaaS사업자로서는 고객사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효율화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클라우드 분야를 비롯한 디지털 전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소프트웨어와 데이터 전문인력 확충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한다. 지난해 기준 삼성SDS 핵심 디지털 인력 규모는 전년 대비 64% 증가한 6082명 정도다.

아울러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글로벌 퍼블릭 클라우드 시장의 선두주자인 AWS와 협력관계를 다져 나가고 있다. 덕분에 삼성SDS는 AWS 영업망을 활용할 수 있고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전환시 AWS로부터 마케팅, 영업, 기술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다.

지난해 6월에는 클라우드 IT서비스관리(ITSM) 솔루션 기업 '서비스나우'를 전략적 파트너로 맞이했다. 기업용 IT서비스의 비용·수명주기·자원을 관리하는 ITSM 솔루션을 SaaS로 제공하는 업체다. 파트너십을 토대로 삼성SDS는 기존 ITO·컨설팅 사업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하고 클라우드 사업 역량을 고도화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