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1조 신종자본증권 발행 불구 BIS비율 하락 BIS 비율 15.92%→15.64%…기업대출 증가·카뱅 주가하락 영향
박서빈 기자공개 2022-08-01 08:06:42
이 기사는 2022년 07월 29일 16시2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조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지만 KB금융그룹의 BIS 비율이 뒷걸음질쳤다. 기업금융 성장에 따른 위험가중자산 증가와 기타포괄손익 감소가 영향을 미쳤다.29일 KB금융그룹의 IR 자료에 따르면 KB금융은 2022년 6월 말 총자기자본(BIS)비율이 15.64%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전분기 대비 0.28%포인트 하락한 수준이다.
위험가중자산 증가가 BIS비율 하락을 이끌었다. 가계대출에 대한 성장 제약으로 우량 중소법인, 소호대출을 중심으로 기업대출이 늘어나며 위험가중자산(RWA)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그룹의 핵심인 KB국민은행의 2분기 기업대출이 156조8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5.5% 증가함에 따라 KB금융그룹의 전체 기업대출이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의 지난해 기업대출은 161조6290억원으로 2020년보다 18조7200억원 더 많았다.
KB금융 관계자는 "가계대출 성장이 둔화하고 있어 성장 동력을 기업대출에서 찾아야 하는 부분이 있었다"며 "RWA의 리스크 산출 시 기업대출이 상당 부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KB금융의 RWA는 △2019년 말 255조5490억원 △2020년 말 262조3492억원 △2021년 말 290조9135억원 △2022년 1분기 말 297조2327억원으로 매 분기 상승 중이다.
기타포괄손익 감소도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뱅크의 주가 하락이 이어지며 기타포괄손익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KB국민은행의 카카오뱅크 지분율은 8.02% 정도로, 국민은행은 카카오뱅크 지분을 매도가능자산으로 분류하고 있다.
매도가능금융자산의 평가손익은 기타포괄손익으로 잡혀 전체 자기자본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지주와 은행의 자본비율 계산 시 BIS비율 등에 영향을 준다.
KB금융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주가가 기타포괄손익으로 잡히는데, 주가가 하락하면서 자본이 떨어지는 효과가 발생했다"며 "일련의 이유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신종자본증권 발행에도 BIS비율이 하락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KB금융은 지난 2월과 5월 상각형 조건부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각각 6000억원, 5000억원을 조달했다. BIS비율 제고와 출자력 확보를 위해서다.
8월 말에는 상각형 조건부 신종자본증권을 한 차례 더 발행할 예정이다. 최대 5000억원을 조달해 BIS비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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