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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발행한다 1월 이사회 결의, 6000억 규모 전망…선순위채 차환, BIS비율 제고 효과

이지혜 기자공개 2022-01-10 08:18:37

이 기사는 2022년 01월 07일 08: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지주가 2022년 초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신종자본증권을 수천억원 규모로 찍을 예정이다.

선순위 회사채를 신종자본증권으로 차환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선제적으로 자본적정성을 제고하려는 의도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B금융지주가 2월경 공모채를 발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1월 중순 이사회를 열어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의할 것으로 파악됐다. 발행규모는 6000억원 정도다.

KB금융지주가 신종자본증권으로 조달한 자금을 선순위 회사채를 갚는 데 쓸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선순위 회사채는 모두 1조1000억원 규모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을 신종자본증권으로 차환해 자본을 늘린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표면상 부채비율이 떨어지고 BIS자기자본비율 등 자본적정성은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KB금융지주는 BIS자기자본비율이 3분기 말 기준으로 16.1%다. 지난해 말보다 0.8%P가량 높아졌다. 은행금융지주 평균 BIS자기자본비율 15.1%보다 훨씬 높다.

자본적정성을 더 끌어올리고자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비은행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인수합병(M&A)은 얼추 마무리됐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각종 변수가 늘어나는 만큼 자본적정성을 미리 제고하려는 의도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사태가 경기에 악영향을 끼치자 금융규제 유연화 조치를 취했다. 만기연장, 이자상환 유예 등이 대표적이다. 이런 조치가 올해 끝나면 핵심 자회사인 국민은행의 자산건전성 지표가 저하될 것으로 예상된다.

KB금융지주는 부실자산을 적극적으로 관리하고 충당금을 쌓아두며 건전성을 방어하고 있다. 부정적 미래경기전망을 반영해 2020년 2380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했다. 지난해에도 이런 기조를 이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더욱이 올해 기준금리가 더 오를 가능성도 크다. 연초와 하반기에 걸쳐 기준금리가 두 차례 인상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KB금융지주가 다양한 금융계열사를 둔 덕분에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타격을 상쇄할 것”이라면서도 “변수가 늘고 불확실성이 짙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KB금융지주의 상각형 조건부자본증권 신종자본증권은 신용등급이 'AA-/안정적'이다. 투자자의 손실 가능성 등을 고려해 기본신용도 대비 두 노치 낮아졌다. 나이스신용평가는 “KB국민은행의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사업안정성이 매우 우수하다”며 “금융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사업군을 갖추면서 이익안정성이 제고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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