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킥더허들 자회사 '빅썸' 인수 노림수는 '100억 투입' 건기식 R&D 역량 강화, 매각 측 유동성 확보·차익 실현
이영호 기자공개 2022-08-23 08:13:05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2일 11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타트업 킥더허들의 자회사 '빅썸'을 롯데칠성음료가 인수한다. 이번 딜은 매수자와 매도자 양 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전격 성사됐다는 분석이다. 롯데칠성음료는 건강기능식품(건기식)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킥더허들은 자회사 매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며 자금 운용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22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100억원을 투입해 빅썸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빅썸은 2016년 출범한 건기식 전문 스타트업이다. 건기식 연구개발(R&D), 유통, 판매 등에 역량을 갖춘 곳이다. 킥더허들이 2020년 30억원을 투입해 인수했다. 지난해 기준 킥더허들의 보유 지분율은 50.99%다. 빅썸은 지난해 매출 35억원, 영업손실 3억원을 기록했다.
킥더허들은 2018년 출범한 건기식 전문기업이다. 30여종의 건기식 제품 라인업을 선보였다. 약사가 직접 참여한 건기식 브랜드라는 점을 앞세워 시장에서 호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평가된다. 매출은 2020년 30억원에서 지난해 110억원으로 급증했다. 올해 3월에는 한화자산운용, 나우IB캐피탈로부터 1200억원 기업가치로 8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딜은 매수자와 매도자 양자에 '윈윈(Win-Win)게임'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매수자인 롯데칠성음료는 빅썸 인수를 통해 건기식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빅썸이 건기식 R&D 역량을 갖췄기 때문이다. 롯데칠성음료는 건강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지는 점을 겨냥해 관련 제품군을 보강하고 있다.
킥더허들은 빅썸을 팔아 100억원을 확보하게 됐다. 투자수익 70억원이 발생한 셈이다. 킥더허들은 매출 상승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영업손실 21억원이 발생했다. 같은 기간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37억원 마이너스(-) 상태였다. 유동성 수혈로 재무 건전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는 분석이다.
전략적 투자자(SI)가 M&A 시장 큰 손으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내는 모양새다. 시장 유동성이 고갈된 상황에서 기관투자자(LP)와 사모펀드(PEF)는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 펀드레이징이 난항을 겪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기업공개(IPO) 시장까지 얼어붙으면서 현대오일뱅크, CJ올리브영, SK쉴더스, 원스토어 등이 잇따라 상장을 연기했다. 상장을 추진 중인 컬리 역시 고전하고 있다는 평이다.
반면 현금 동원력을 갖춘 기업은 투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높은 멀티플이 적용됐던 기업가치가 전반적으로 하락하자 SI가 지갑을 연 셈이다. 현대차그룹이 모빌리티 스타트업 '포티투닷' 인수를 공식화했다. 토스 운영사 비바리퍼블리카는 알뜰폰 사업자 머천드코리아를 인수하며 알뜰폰 시장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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