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주춤 롯데렌탈, 사업재편 '성장통' '주수익원' 중고차 매각 줄면서 착시효과, 중고차 렌탈 확대로 수익구조 변화
이영호 기자공개 2025-03-21 07:30:22
이 기사는 2025년 03월 18일 07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렌탈이 지난해 매출 성장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주요 수익원인 중고차 매각 규모가 줄어든 대신 중고차 렌탈에 투입하는 중고차를 늘린 결과다. 일시금으로 들어오던 중고차 매각 대금이 1~2년에 걸쳐 나눠들오게 됐다. 당장은 수익률이 떨어지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회사에 더 큰 수익을 가져다주는 구조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17일 롯데렌탈 실적 공시에 따르면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은 2조7924억원, 영업이익 2848억원, 당기순이익 1027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엔 매출 2조7523억원, 영업이익 3052억원, 당기순이익 115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은 약 400억원 증가했지만, 영업이익 면에선 204억원 이상 줄어들었다. 이로써 롯데렌탈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0.1%로 그간 이어왔던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간신히 지켰다.

롯데렌탈 수익률이 줄어든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회사 수익성이 둔화됐다는 점은 핵심 비즈니스 모델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살 수 있는 지점이기 때문이다.
이에 롯데렌탈은 "중고차 매각 축소 때문에 수익성이 둔화된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는 답변을 내놨다. 롯데렌탈은 장기렌터카로 3~4년간 운용됐던 차량을 중고차로 매각했는데, 지난해 들어 중고차로 정리하는 물량을 줄여 중고 장기렌터카로 운용했다는 입장이다.
중고차 렌터카는 신차 렌터카와 달리 중고차를 활용한다는 차이점이 있다. 중고차 렌탈은 신차 렌탈 대비 이용료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비용 절감을 원하는 소비자에게는 신차보다 중고차 렌탈이 매력적인 옵션이다. 롯데렌탈이 다양한 렌터카 수요를 충족하고자 중고차 렌탈 선택지를 확대한 것으로 해석된다.
경영상으로도 중고차 매각보단 렌탈이 보다 수익성이 더 높다는 분석이다. 중고차 렌터카는 통상 1~2년 단위로 운용된다. 중고차는 1~2년 사이 감가상각이 추가 적용돼 추후 매각시 더 낮은 가격에 매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롯데렌탈이 중고차 렌탈에 힘을 준다는 건 감가상각 금액보다 렌터카로 창출할 수 있는 부가수익이 더 크다는 계산이 깔려있다.
실제 롯데렌탈은 2023년 기준 중고차 장기렌탈로 월 평균 474대를 출고했는데, 지난해에는 월 평균 965대로 두 배 넘는 성장세를 보였다. 수익성에서도 중고차 렌탈이 신차 렌탈보다 더 유리했다. 지난해 롯데렌탈 중고차 장기렌탈의 경우 총자산수익률(ROA) 9.5%를 기록했는데, 신차 ROA 2.4% 대비 약 4배 높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중고차 매각으로 일시에 들어오던 수익이 1~2년 단위로 순연돼 들어오는 구조"라며 "이익이 분할돼 들어오는 터라 지난해 수익이 감소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렌터카 관리 서비스가 포함되는 만큼 향후 총 수익은 감소하는 게 아니라 더 증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고차 렌탈 확대로 발생한 수익은 지난해 4분기부터 인식되기 시작했다"며 "올해부턴 본격적으로 회사 실적에 중고차 렌탈 성과가 반영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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