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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 집중하는 금호건설, 하반기만 '3개 사업' 수주 건축부문 매출비중 76.3%,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차원

전기룡 기자공개 2022-08-22 07:00:30

이 기사는 2022년 08월 19일 15: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건설이 하반기에만 천연가스와 관련해 세 건의 사업을 수주했다. 그간 주택 브랜드 '금호어울림'을 앞세워 건축부문에 집중했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토목·플랜트 등 비건축부문의 매출 확대가 기대되는 만큼 고른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건설 컨소시엄은 하루 전 한국서부발전과 '구미천연가스발전소 천연가스공급설비 설치공사'와 관련해 본계약을 체결했다. 컨소시엄에는 주축이 된 금호건설(80%) 외에 한국가스기술공사(20%)가 참여했다.

구미천연가스발전소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북삼 정압관리소(GS)~구미GS 구간에 배관을 연장하는 사업이다. 총 5곳의 공급관리소도 신설한다. 금호건설은 예가(870억원)의 89.3%에 해당하는 777억원을 써내 계약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 하반기에만 천연가스와 관련된 세 번째 사업 수주다. 금호건설은 지난달 한국가스공사가 발주한 '평택기지~안산 제1공구 천연가스공급시설 건설공사' 계약을 따냈다. 559억원 규모로 배관연장과 함께 차단관리소(VS) 1곳, 블록밸브(BV) 2곳 등에 대한 신설 공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한국가스공사로부터 640억원 규모 '청주~사리 천연가스공급시설 건설공사'도 수주했다. 지난 6월 개찰이 이뤄져 이달 5일 최종낙찰자가 가려졌다. 해당 공사는 장소와 공급관리소(GCS)를 증설한다는 내용정도만 다를뿐이지 앞서 수주한 현장과 내용은 유사하다.

금호건설이 천연가스를 통해 토목·플랜트 등 비건축부문에 매진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금호건설은 금호어울림으로 대표되는 건축부문 매출비중이 꾸준히 높았지만 5년 전인 2017년(54.2%·7402억원)만하더라도 과반을 조금 웃도는 정도였다. 이후 △2018년 63.1%(8691억원) △2019년 59.6%(9507억원) △2020년 66.5%(1조2156억원) △2021년 72.5%(1조4962억원) 등 대체로 우상향 그래프를 그렸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9613억원 중 76.3%(7336억원)가 건축부문에서 나왔다.

건설공사실적을 들여다봐도 상황은 비슷하다.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금호건설의 건축공사업실적은 1조3073억원에 달한다. 토목공사업과 산업·환경설비공사업의 실적을 합친 5550억원보다 두 배 이상 많다. 금호건설로서는 고른 사업 포트폴리오 확보를 위해 비건축부문에 집중해야 할 시기였다. 하반기 천연가스 사업 수주가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뒷받침해 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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