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IB맨' 스푼라디오 합류, 자금난 소방수 역할 해낼까 문명재 전 상무, CFO로 이달부터 합류…투자유치 역할 거론
김경태 기자공개 2022-08-25 08:14:29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4일 07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푼라디오가 스위스계 글로벌 투자은행(IB) UBS에서 다년간 인수합병(M&A)을 자문한 전문가를 영입했다. 직책은 최고재무책임자(CFO)이지만 단순한 비용 관리를 넘어 프라이빗에퀴티(PE)업계를 통한 투자 유치 등에서 중책을 맡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스푼라이오가 최근 투자를 받는 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경영 상황도 심각해졌기 때문이다.2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문명재 전 UBS 상무는 이달부터 스푼라디오 근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 사안에 밝은 관계자들에 따르면 스푼라디오 합류는 약 두달 전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UBS 퇴직 절차를 거쳐 CFO로 스푼라디오에 둥지를 틀게 됐다.

스푼라디오의 작년 별도 매출은 484억원으로 전년보다 1.5% 줄었다.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196억원 수준이다. 작년 말 결손금은 642억원에 달한다.
위기를 탈피하기 위해 최근에는 국내 다수의 스타트업처럼 인력 구조조정도 단행했다. 직원 수가 지난해에는 140여명이었지만 최근 약 90명 수준으로 30% 정도 줄었다.
문 CFO가 자신의 경력을 살려 스푼라디오 투자 유치에도 총력을 기울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그는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2010년 글로벌 버지 브라켓(Bulge bracket·일류 투자은행) 중 하나인 바클레이즈에 합류해 한국 사무소에서 IB 경력을 시작했다.
2014년에는 UBS 한국사무소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UBS에서 M&A 자문 등을 담당했다. 특히 사모투자펀드(PEF)의 딜을 조력하면서 관련 네트워크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푼라디오는 작년 하반기 상장 전 투자유치(프리 IPO)를 추진했다. 최대 1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푼라디오는 2019년 시리즈C 라운드에서 유수의 투자사에서 450억원을 조달하는 데 성공해 프리IPO 기대감이 컸다. 시리즈C에서는 기업가치(EV·Enterprise Value) 3000억원을 인정받기도 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프리 IPO를 마무리하지 못했다. 당시 스푼라디오는 PEF 운용사를 포함해 다수의 재무적투자자(FI)를 대상으로 마케팅에 나섰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는 자금 고갈로 인한 인력 구조조정으로 이어졌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전력반도체' 집중 매그나칩, DDI 사업 매각 추진
- 씨앤씨인터내셔널, 2024년 아모레퍼시픽 최우수 협력사 선정
- 고려아연 이사회, 내일 열린다…정기주총 확정 임박
- 전선 계열사 갈등, 'LS vs 호반' 그룹 간 대립으로
- '전선 갈등 확전' 호반그룹, ㈜LS 지분 사들인다
- [Board Change]CJ프레시웨이, '예산 전문가' 안일환 전 기재부 차관 영입
- [회생절차 밟는 홈플러스]'물류센터 펀드'까지 타격입나
- "전문가 원팀으로 차별화, No.1 WM 달성 목표"
- [교보악사운용은 지금]교보생명 '비보험 수익 늘리기', 운용사 독립으로 풀까
- [thebell note]증권사 리테일 성장비법 ‘성과급’
김경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사회 모니터/하만]삼성이 이끈 구성원 변화, 관전포인트 'B2C'
- '그룹' 차원의 삼성, 우리 경제의 핵심무기
- [Company Watch]SK하이닉스, 본사 곳간 넉넉·솔리다임 고민 '뚝'
- SK하이닉스, 하영구 후임자 찾기 여정 '쉽지 않네'
- '대만 신뢰 굳건' 퓨리오사AI, 캐피탈 텐 2차납입 임박
- MBK, HPSP 인수 '속도전' 글로벌 PEF '기선제압'
- 삼성전자, 2차 자사주 매입 이상징후에 '철렁'
- [이사회 모니터]'하영구 후임 없는' SK하이닉스, 사외이사 비중 '축소'
- '핫 섹터' 이끄는 한국로봇산업협회, 회원사 대거 확충
- '약속 지킨' 류진, 한경협 정경유착 해소·젊은단체 변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