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모니터]'하영구 후임 없는' SK하이닉스, 사외이사 비중 '축소'곽노정 재선임·한명진 신규 진입, 박성하 사장 퇴임 수순
김경태 기자공개 2025-02-28 09:48:38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7일 10시16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하이닉스가 내달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이사회 구성원을 축소한다. 현재 이사회 의장인 하영구 블랙스톤 한국법인 회장의 후임자 선임에 난항을 겪으면서 신규 후보자를 선정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주총에서 안건이 모두 통과되면 SK하이닉스의 이사회에서 사외이사 비중이 축소되는 셈이다. 향후 관전포인트로는 하 회장의 뒤를 이어 어떤 이사가 의장을 맡게 될지가 꼽힌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내달 27일 경기도 이천에서 정기주총을 개최한다. 이 자리에서 이사 선임의 건 등의 안건을 다룰 예정이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한명진 SK스퀘어 사장의 기타비상무이사 신규선임이 안건으로 올라왔다.
내달 주총이 마무리되면 SK하이닉스의 이사회 구성원은 1명이 줄어든다. 현재 구성원은 사내이사 2명, 기타비상무이사 2명, 사외이사 6명 등 총 10명이다.
우선 사내이사, 기타비상무이사 인원수에는 변화가 없다. 한 사장은 기존에 기타비상무이사를 역임하던 박성하 전 SK스퀘어 사장을 대신해 이사회에 진입한다. 박 전 사장은 임기가 2026까지로 1년이 남았지만 물러나게 됐다.
SK하이닉스를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의 최강자로 만드는데 큰 기여를 한 곽 사장은 시장의 예상대로 연임하게 됐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신뢰를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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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사외이사 수는 줄어든다. 임기가 끝나는 사외이사가 있는데 신규 선임될 인물이 없기 때문이다. 이번에 물러나는 사외이사는 하 회장이다.
그는 2019년 3월 SK하이닉스의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그 후 재선임됐고 상법상 정해진 사외이사 임기인 6년을 채우면서 물러나게 됐다. 그런데 SK하이닉스가 하 회장의 후임자를 정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이사회 구성원이 감소하게 됐다.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처음부터 하 회장의 후임자를 구하지 않으려는 뜻을 가지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사회에서 이달에도 신임 후보자에 대한 검토를 진행했는데 최종적으로 확정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작년 초에도 신임 후보자 선임에 시일이 걸렸다. 작년 2월 21일 이사회 내 인사보상위원회에서 사내이사 및 기타비상무이사 후보 안건을 다뤘지만 보류됐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사외이사와 사내이사의 비율, 이사회의 다양성 측면에서 높은 기술전문인력 비중에 대한 우려 등을 고려해 재검토하기로 했다. 그 후 작년 3월 6일 관련 안건이 통과됐다.
다만 이 사안에 밝은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이달 주총까지는 신임 후보자를 정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내년 정기주총에서 한두 명의 신임 이사를 선임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향후 관전포인트로는 이사회 의장을 누가 맡게 될지가 꼽힌다. 현재 의장은 하 회장이다. 그런데 그가 물러나면서 의장 자리가 공석이 된다. 업계에서는 주총 직후 열릴 이사회에서 확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SK하이닉스가 2019년 3월 의장직을 대표이사와 분리한 만큼 기존 사외이사에서 의장이 배출될 가능성이 크다. SK하이닉스는 대표이사·의장 분리 초기에는 그룹 경영진인 박정호 부회장이 의장을 맡았다.
그 후 2021년 3월 30일 이사회에서 하 회장이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됐다. SK하이닉스가 사외이사를 의장으로 선임한 첫 사례였다. 그 후 SK하이닉스 이사회는 단순 거수기에 그치지 않고 제 목소리를 내는 선진화된 구조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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