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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손보, 신용도 개선 '자신감'…투심잡기 '만전' 25일 수요예측, 모집금액 1400억…절대금리 제시·월 이표채 방식으로 투자매력 높여

이지혜 기자공개 2022-08-24 15:10:03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3일 16: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손해보험이 ‘안정적’ 등급 전망을 회복한 것을 앞세워 후순위채 발행에 도전한다. 지난해 흑자전환한 데 이어 올 상반기에도 이런 기조를 이어간 덕분이다. 이에 따라 신용평가사들은 지난해 '부정적'으로 조정했던 신용등급(후순위채 기준) 전망을 ‘A-/안정적’으로 다시 평정했다.

신용도 개선 외에도 투자매력을 부각시키기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은 공모희망금리밴드를 7%에 가깝게 제시했다. 또 매달 이자를 지급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대부분의 공모 회사채가 3개월 이표채 방식인 점을 고려하면 보기 드문 사례라는 평가다.

◇금리매력·월 이자 지급으로 투심 공략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손해보험이 공모 후순위채를 발행하기 위해 25일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모집금액은 1400억원이다. 표면상 만기는 10년이지만 발행일로부터 5년 뒤 조기상환할 수 있다는 콜옵션이 붙는다. 발행일은 9월 2일이다.

롯데손해보험은 금리매력을 부각시키기 위해 공모희망금리를 절대금리로 제시했다. 무려 6.4~6.9%를 밴드로 제시했다. A- 회사채의 10년물 등급민평금리보다 높은 수준이다. 한국자산평가에 따르면 22일 기준 A- 등급민평금리는 10년물이 6.35%다. 5년물 등급민평( 5.662%)을 기준으로 놓고 보면 공모희망금리밴드가 100bp 이상 높다.

더욱이 롯데손해보험은 이자지급 방식도 바꿨다. 월 이표채 방식을 택했다. 그동안 롯데손해보험이 모든 회사채를 3개월 주기로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으로만 발행한 것과 대비된다.

이번 공모 후순위채는 메리츠증권이 대표주관업무를 맡았다. 인수단으로는 교보증권과 DB금융투자가 참여한다.

◇신용도 개선 '호재'. 자본적정성 '양호' 평가

신용도가 개선된 점도 롯데손해보험에게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롯데손해보험은 지난해 5월 후순위채 기준 신용등급 전망이 ‘A-/부정적’으로 조정됐다가 1년 만에 ‘안정적’을 회복했다. 지난해 167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흑자전환에 성공한 덕분이다.

2019년과 2020년에 각각 828억원, 645억원의 영업손실을 보면서 등급 강등 위기를 겪었지만 지난해부터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도 순이익 481억원을 냈다.

한국신용평가는 “항공기와 호텔 등 코로나 민감업종 자산의 익스포저(위험노출액)이 높은 편이지만 대규모 자산손상을 추가적으로 낼 가능성은 적다”며 “자산포트폴리오 변화로 신용위험액이 감소하는 등 자본적정성도 양호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롯데손해보험은 상반기 말 기준으로 지급여력비율(RBC비율)이 168.6%다. 지난해 말보다 감소하긴 했지만 적자를 봤던 2020년과 비교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이번에 후순위채를 발행하고 나면 RBC비율은 더욱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손해보험이 신용도를 개선한 데다 조달전략에도 만전을 기하면서 수요예측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그동안 롯데손해보험은 수요예측을 거쳐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를 꾸준히 발행해왔지만 좋은 성과를 낸 적이 거의 없다. 지난해 12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때에는 모집금액을 400억원으로 설정했지만 전량 미매각이 났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롯데손해보험이 수요예측 참여율을 높일 수 있도록 투자자 친화적으로 조달전략을 짜고 있다”며 "신용도와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예년보다 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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