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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티켓 파워]에스앤코 <디어 에반 핸슨>, 비수기 무색 아시아 초연 흥행[뮤지컬] 티켓 판매량 8만5736장, 객석 점유율 65.3% 추산

이지혜 기자공개 2024-09-10 08:19:48

[편집자주]

공연예술산업은 베일에 가려져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익도, 티켓 판매량도 드러나지 않는다. 정보는 알음알음 한정된 인맥 사이에서만 돌고 정보의 신뢰도나 객관성을 담보할 수도 없다. 정부가 나서서 공연예술통합전산망을 만들고 법을 개정했지만 시장에 만연한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하기까지 갈 길이 멀다. 그러나 정보의 투명성과 비대칭성 개선은 투자자의 저변을 확대해 산업 성장의 토대를 다지기 위한 제반 조건이다. 이에 더벨은 파편처럼 흩어진 공연예술산업의 데이터를 퍼즐처럼 맞춰 공연의 실제 티켓 파워를 가늠해봤다.

이 기사는 2024년 09월 05일 13: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 최초로 선보인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이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초연인데다 극장가 비수기인 2분기인데도 상당한 양의 티켓을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뮤지컬 시장의 선두주자로 꼽히는 에스앤코가 저력을 발휘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에스앤코는 <오페라의 유령> 등을 만든 뮤지컬 제작사로 국내외 공연의 제작과 투자, 배급사업을 영위합니다. 클립서비스가 에스앤코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습니다. 기클립서비스는 공연 마케팅과 매니지먼트 인프라 등을 제공하는 기업입니다. <디어 에반 핸슨> 투자사로 대구MBC와 IBK기업은행이 참여했습니다.


<디어 에반 핸슨>은 2024년 3월 28일부터 6월 23일까지 서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됐습니다. 김성규, 박강현, 임규형 배우가 주인공 '에반 핸슨' 역을, 김선영과 신영숙 배우는 '하이디 핸슨' 역을 맡아 열연했습니다.

<디어 에반 핸슨>은 국내에 들여오기 전 이미 전세계에서 흥행성 검증이 사실상 끝난 작품입니다. 전세계 공연계에서 최고 권위를 지닌 토니어워즈에서 우수 작품상, 극본상, 작곡상 등 6개 상을 받았습니다. <디어 에반 핸슨>에 상을 준 시상식은 모두 15개로 48개 부문에서 노미네이트 돼 26개 부문에서 수상했습니다.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은 불안장애를 앓고 있는 소년 '에반 핸슨'이 자신을 찾고자 하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거짓말이 불러온 예상치 못한 결과와 그로 인해 겪는 고뇌를 중심으로 마음 속 고독과 사람 간 연대를 묵직하게 풀어냅니다. <라라랜드>, <위대한 쇼맨>의 파섹 앤 폴이 음악을, 스티븐 레벤슨의 극본을 맡은 작품입니다.

공연예술통합전산망(KOPIS)에 따르면 <디어 에반 핸슨>의 객석 점유율은 65.3%를 기록했습니다. 총 105회 공연되는 동안 8만5736장의 티켓이 판매됐습니다. 이는 2024년 상반기 티켓 판매액 상위 10개 작품의 평균 객석점유율과 비슷합니다.


에스앤코 관계자는 "실제 티켓 판매량과 객석 점유율은 KOPIS 집계보다 많다"며 "하지만 수치는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일반적으로 대극장 무대에 올리는 라이선스 뮤지컬 작품은 유료 객석 점유율 65~70% 정도를 손익분기점으로 잡습니다. 에스앤코의 주장대로라면 초연인데도 손익분기점을 넘은 셈입니다.

티켓 가격은 VIP석 16만원, R석 13만원, S석 10만원, A석 7만원으로 책정됐습니다. 이는 대극장 뮤지컬 티켓 가격 평균 수준입니다.


티켓 판매 수익 범위는 일단 50억~86억원으로 추정됩니다. 이는 KOPIS가 집계한 올 상반기 뮤지컬 평균 티켓 가격인 5만8500원과 티켓 판매액 상위 10개 작품 평균 티켓 가격 9만9853원을 기준으로 계산한 수치입니다.

이를 일반화할 수는 없습니다. 라이선스 뮤지컬은 원작자에게 지불할 로열티가 많아 티켓 평단가를 높게 책정해야 합니다. <디어 에반 핸슨>의 뮤지컬 평균 티켓 가격이 11만~12만원으로 잡으면 티켓 판매 수익이 100억원 이상일 수 있다는 계산도 나오죠.


인터파크 티켓의 예매자 통계에 따르면 <디어 에반 핸슨>은 여성 관객의 비율이 82.5%로 평균치에 부합했습니다. 연령별로는 20대가 46.4%로 눈에 띄게 비중이 컸습니다. 30대가 23.2%로 뒤를 이었고 40대는 12.6%, 10대 10.7%, 50대 6.3%를 차지했습니다.

에스앤코 관계자는 "공연과 관련된 구체적인 수치는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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