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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대란, 묘수 찾는 모빌리티업]타다, VOC 기반 드라이버 서비스 도입해 '운행 효율' 제고⑧퇴근콜 통해 3개월간 5400여건 추가 매칭, 파트너광장·골목길제보 등 실시

원충희 기자공개 2022-08-30 13:23:59

[편집자주]

심야 시간대 택시 잡기가 하늘의 별따기다. 연일 '택시대란'이 벌어진다. 코로나19 사태 2년간 택시기사들이 업계를 떠나거나 배달 등의 분야로 이동하면서 드라이버 인력이 급감한 탓이다. 각종 대책을 준비하는 정부와 별개로 택시 기반 모빌리티업체들도 급증한 수요에 대응하고자 각개전투를 벌이고 있다. 서울-경기권 기반 주요 모빌리티 기업의 택시사업 전략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2년 08월 26일 13:2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타다 운영사 브이씨엔씨(VCNC)는 몰리는 기사 수에 비해 차량 자체를 늘리기가 쉽지 않은 만큼 운행효율을 제고하는 방안으로 택시대란 해소에 일조하고 있다. 현장의 일은 현장근무자들이 가장 잘 안다는 취지 하에 드라이버 VOC(Voice of Customer)를 실시했다.

지난 5월 초 도입한 '퇴근콜' 기능은 VOC를 기반으로 현장 문제를 빠르게 해결한 대표적 사례다. 기사들이 퇴근시 귀가하는 방향으로 배차를 도와줘 지금까지 5400여명의 승객을 더 태우는 효과를 봤다.

◇퇴근콜로 한달 만에 7000만원 추가매출 올려

지난 4월 중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됨에 따라 택시수요가 급증했다. 2년간의 펜데믹 사태로 택시수요가 줄고 배달·택배 플랫폼업체들이 커지면서 드라이버들이 택시업계를 이탈했다. 이런 가운데 엔데믹을 맞아 택시수요가 늘어나는 반면 공급이 이를 따라가지 못하니 택시대란이 벌어졌다.

택시서비스 공급을 늘려야 하지만 기사와 차량 확보가 여의치 않다. 브이씨엔씨의 경우 택시면허와 기사 확보는 계약대수가 1000명이 넘을 만큼 몰렸으나 차량 확보가 쉽지 않았다. 시장에 투입된 차량의 운행 효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고심했다. 드라이버 VOC와 운행 데이터 분석을 통해 현장의 문제를 기술적으로 해결하고 배차 로직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 드라이버 앱에 탑재된 퇴근콜 기능이 대표적이다. VOC 기반으로 현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무료 도입된 퇴근콜은 드라이버가 퇴근할 때 귀가하는 방향으로 호출(콜)을 매칭해주는 기능이다.

브이씨엔씨 관계자는 "드라이버가 퇴근할 때 집 반대 방향으로 콜이 들어오는 것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퇴근 30분~1시간 전부터 앱을 끄고 이동하는 패턴을 확인했다"며 "이로 인해 유효 공급과 기사들 수익이 감소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진단해 퇴근콜 기능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피크시간대 택시가 절실한 이용자에게는 1대의 차량이라도 더 공급할 수 있고 드라이버는 퇴근할 때까지 수익을 낼 수 있어 모두 윈윈(win-win)하는 기능이다. 퇴근콜 도입 후 한 달 반 동안 2300여명의 탑승객을 더 태울 수 있었다. 이를 통해 창출한 추가 매출규모는 7000만원에 이른다. 3개월 동안 추가 매칭한 콜은 5400여건에 달했다.

◇드라이버 앱 통해 소통, 현장문제 찾아 바로 개선

'파트너 광장' 서비스도 그 일환이다. 타다 드라이버가 누릴 수 있는 각종 혜택과 서비스 관련 소식들을 한 곳에서 실시간 확인할 수 있는 드라이버 앱 전용 소통 서비스다. 제휴 여행상품, 비대면 진료비 지원, 경정비(가벼운 차량정비) 할인, 타이어 할인 등의 혜택이 제공된다.

파트너광장을 통해 드라이버에게 직접 사례를 제보 받아 문제를 해결한 '골목길 제보하기'도 운행 효율을 높이는 데 기여하는 서비스다. 이태원 뒷골목 같이 사실상 차량 진입이 불가능하거나 진입하더라도 좁은 길과 인파로 인해 이동에 장애를 겪는 골목길을 드라이버로부터 제보 받아 해당 구역의 이동 및 정체 시간 등을 데이터로 분석, 현장답사를 통해 위치 확정 후 탑승 핀포인트를 좀 더 용이한 장소로 자동 옮겨주는 기능이다.

이 밖에도 이동 데이터 기반으로 서울 지역의 평균 탑승수요를 보여주는 '수요 지도보기' 서비스도 드라이버 앱을 통해 제공 중이다. 드라이버가 차량을 효율적으로 운행할 수 있도록 실시간 축적된 수요 데이터를 기반으로 요일·시간대별 콜이 많이 일어나는 지역을 보기 편하게 표시해 보여주는 지도 서비스다.

브이씨엔씨는 최근 3기 개인 드라이버 모집을 성황리에 마치고 4기 모집을 시작했다. 4기 드라이버에게는 최대 1000만원의 홍보비가 일시 지급되며 계약기간(3년) 동안 매달 플랫폼 수수료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필요할 경우 차량구매나 생활자금으로 활용 가능한 3600만 원 무이자 대출도 지원하는 조건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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