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카드, 인니 법인 영업정상화 시동…수익 다변화 기대 현지 IT개발사 '크래니움' 인수 후 프로젝트 공동 개발
이기욱 기자공개 2022-09-01 08:20:13
이 기사는 2022년 08월 31일 16시0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비씨카드(BC카드)가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 영업 정상화에 힘을 쏟고 있다. BC카드는 수년 동안 현지 금융당국의 정책 변화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부진을 겪었지만 최근 들어 현지 IT개발사를 인수하는 등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31일 업계에 따르면 BC카드의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Bccard Asia Pacific’(이하 BCAP)은 현지 IT개발사 ‘크래니움’과 함께 인도네시아 시장에서 단발성 특화 프로젝트를 공동 개발 중이다.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지급 결제 관련 국책 사업으로 전해진다.
크래니움은 이달 초 BC카드가 지분 67%를 인수한 회사로 정부기관, 금융, 통신 분야 디지털 프로젝트에 전문적인 역량을 갖고 있는 곳이다. 인도네시아 대형 국책은행 만디리 은행과 연금저축은행, 텔콤 통신사 등이 주요 고객으로 있다. BC카드는 크래니움의 경쟁력 및 역량 강화를 위해 인수 이후 기술 이전, 우수 현지 IT인력 확보 등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BCAP는 대형 국책은행인 ‘만디리 은행’의 카드결제시스템을 운영 중이며 크래니움과 함께 유지보수 업무도 함께 수행하고 있다. BC카드는 BCAP와 크래니움이 함께 진행했던 여러 건의 프로젝트를 통해 크래니움의 역량을 검증한 후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BCAP와 크래니움은 만디리 은행의 차세대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에도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BC카드는 한국에서 진행한 글로벌 금융시스템 개발 업무도 크래니움이 현지에서 직접 수행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BC카드 관계자는 “아직 인수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본격적인 효과가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크래니움은 여러 건의 협업을 통해 역량이 검증된 회사”라며 “국영 기업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포트폴리오 갖고 있는 기업이기 때문에 (BC카드와)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BC카드가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가 추진하는 QR결제 사업의 단독 해외 파트너로 선정되는 등 인도네시아 시장에서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지난 2019년 상반기까지만해도 BC카드 인도네시아 시장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15년 신규 설립한 BCAP는 만디리 은행과 합작법인 ‘미뜨라 뜨란작시 인도네시아(MTI)’를 설립하고 만디라 은행의 카드 발급 업무를 담당했다. 2018년말 기준 BCAP의 자산은 185억원으로 전년(168억원) 대비 10.12% 증가했고 당기순손실도 55억원에서 32억원으로 줄이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2019년 인도네시아 정부가 자국 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일부 산업에 대해 외국 자본의 진입을 제한했고 BC카드는 BCAP가 보유하고 있던 MTI 지분 49%를 유상감자 방식으로 정리하게 됐다. 일회성 순익 반영으로 2019년 BCAP의 순익은 147억원으로 늘어났지만 2020년 코로나19 확산과 겹치며 순익과 자산 규모가 모두 줄어들게 됐다.
2020년과 지난해 BCAP는 각각 7억원과 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자산 규모는 2019년 121억원에서 2020년 89억원으로 줄어든 후 비슷한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
BC카드 관계자는 “만디리 은행과의 합작을 통해 국책 사업 등 협업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현지 정부 정책 상 그러지 못했다”며 “코로나19 영향도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 “만디리 은행과의 협력 관계는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고 있고 영업도 조금씩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BC카드는 인도네시아뿐만 아니라 중국, 베트남법인 영업 정상화에도 나설 전망이다. 국내 회원사들의 이탈로 수익성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영업이 수익 다변화의 해결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상반기 기준 중국법인(비씨카드 과학기술 유한공사), 베트남법인(BC카드 베트남)의 순익은 각각 2000만원, 700만원 수준으로 아직 그리 크지 않다.
BC카드 관계자는 “중국 역시 이동이 봉쇄되는 등 코로나19의 영향이 있었고 베트남 법인은 2020년 인수된 후 얼마 지나지 않았다”며 “대부분의 카드사들은 동남아 시장에 마이크로 파이낸스사 형태로 진출하지만 BC카드는 본업인 결제업으로 진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BC카드가 가진 노하우와 기술을 통해 현지 서비스를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
이기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HLB생과 투톱 남상우·한용해, HLB 합병해도 '핵심인력'
- HLB, 합병 '재무실익' 글쎄 '리보세라닙' 가치 손상 관건
- HLB·HLB생명과학 합병, 리보세라닙 CRL 충격 극복 강수
- [한미약품그룹 리빌딩]지주 첫 CEO 김재교 부회장, '오픈이노베이션' 직접 챙긴다
- 톡신 후발 종근당, 분명한 균주출처 강점 '상업화' 목전
- '해외베팅' 동방메디컬, 전략적 인수 '가족회사' 활용법 고심
- 자본잠식 해소한 에이비온, 핵심은 법차손 규제
- [이사회 모니터|바이젠셀]새주인 '가은' 체제 확립, 정리 못한 보령 지분 '이사직 유지'
- 에이비온의 넥스트 'ABN202', 미국 개발 '합작사' 추진
- [제약사 넥스트 오너십]삼진제약, 공동경영에도 불균등 지분…외부세력 양날의 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