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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자산운용, 'SOL ETF' 리빌딩 효과 '쑥쑥' 니치마켓 공략, 아이디어 승부수…첫 월배당형 트렌드 주도

양정우 기자공개 2022-09-07 10:10:30

이 기사는 년 월 일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자산운용의 상장지수펀드(ETF) 리빌딩이 1년여 만에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 '투톱'이 시장을 장악한 여건에서 니치마켓을 파고드는 아이디어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월배당 ETF의 경우 트렌드 흐름을 주도하기도 했다. 탄소배출권 ETF와 중국 태양광 ETF 등도 틈새시장을 공략해 하우스만의 ETF 스타일을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국내 ETF 시장에 상장된 월배당 ETF는 총 5개다. 지난 6월 업계 최초의 월배당 상품인 '신한 SOL 미국S&P500 ETF'가 나온 뒤 줄줄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신한운용의 월배당 ETF가 론칭된 이후 'TIGER 미국다우존스30 ETF', 'TIGER 미국MSCI리츠(합성 H) ETF' 등을 월배당 구조로 전환시키기도 했다. 월배당 ETF는 미국 시장에만 600여 개에 상장됐을 정도로 해외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하지만 그간 국내 운용사가 놓치고 있던 니즈를 신한운용이 포착해 트렌드 흐름을 이끌어가고 있다.

WM업계 관계자는 "김정현 ETF운용센터 센터장을 중심으로 국내 고객에게도 월배당 상품이 먹혀들 것으로 내다봤다"며 "아무래도 ETF 시장의 후발주자인 만큼 수익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색다른 아이디어를 찾는 데 몰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SOL 미국S&P500 ETF(순자산 290억원)는 개인투자자의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한운용은 BNP파리바와 결별한 후 지난해 1월부터 신한금융지주 완전자회사로 편입됐다. 이후 곧장 ETF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어왔다. 3월 ETF운용센터를 신설해 ETF 조직을 본부격으로 격상했다. ETF 수장 자리엔 삼성자산운용 출신인 김 센터장을 영입하는 강수를 뒀다. ETF 브랜드까지 SOL로 바꿀 정도로 대대적 리빌딩 작업에 힘을 실어왔다.

'신한 SOL 미국S&P500' 성과 추이.

중국 태양광 ETF(SOL 차이나태양광CSI ETF)와 탄소배출권 ETF(SOL 유럽탄소배출권 ETF, SOL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IHS ETF)도 리빌딩의 성과로 평가받는다. 모두 ETF운용센터의 출범 이후 신규 설정돼 국내 ETF 시장에서 이목을 끌었다.

SOL 차이나태양광CSI ETF는 국내 유일의 태양광 섹터 ETF다. 글로벌 태양광 1위인 중국의 태양광 밸류체인 기업 50종목에 분산 투자한다. 3개월 수익률이 29.14%(지난 1일 기준)에 달해 국내 ETF 가운데 최상위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기간별로 차이가 있으나 지난 7월엔 한달 가까이 수익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근래 들어 글로벌 태양광 섹터에 뭉칫돈이 몰린 건 중국태양광협회(CPIA)가 발표한 자료의 영향이 크다. 올해 상반기 중국의 태양광 신규설치 규모는 전년과 비교해 137% 급증했다. 신한운용의 경우 지난해 말부터 태양광의 빅사이클 도래에 무게를 실으면서 첫 태양광 ETF를 내놓는 데 주력했다.

탄소배출권 ETF의 경우 국내 운용사 중에서 유일하게 2종의 상품을 보유하고 있다. 그만큼 이 시장의 미래에 거는 기대가 크다. 두 ETF를 보유한 덕에 탄소배출권의 양축인 유럽과 글로벌 영역을 모두 포섭하고 있다. 탄소배출권은 올해 초 글로벌 자산시장의 폭락기에도 선방을 거뒀다. 시장지수와 역행하는 가격 흐름은 헤지(hedge) 차원에서 투자 수요를 키우는 요소다.

다만 탄소배출권은 지난달 말을 전후해 약세를 보이면서 탄소배출권 ETF가 올해 상승분을 반납하고 있다. 유로존 가뭄, 천연가스 공급 부족 등으로 경기침체의 장기화가 우려된 탓이다. 친환경 정책이 대세 흐름인 만큼 장기적으로는 투자 매력이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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