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바이오 공장 부지, 송도 확정 어려운 이유는 '일본롯데' 외국자본 불인정…외국기업과 JV 협상, 타지역도 검토중
최은진 기자공개 2022-09-06 08:34:53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5일 13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CDMO(바이오의약품위탁개발생산) 생산기지 설립을 추진 중인 롯데바이오로직스가 송도나 오송 외 다른 지역까지도 폭넓게 검토하고 있다. 바이오클러스트를 조성하고 있는 송도가 유력하게 꼽혔지만 외국자본 유치를 까다롭게 심사하고 있어 다른 대안이 필요한 상황이다.롯데바이오로직스는 연말께 인수가 마무리 되는 미국 뉴욕의 시러큐스 공장 외 추가 생산기지 설립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약 6만㎡ 부지에 10만ℓ급 생산능력을 갖춘 바이오 의약품 생산기지를 마련한다는 목표로 최대 1조원까지 투자한다는 방침이다. 공장 디자인 등 설계작업을 이미 착수한 만큼 부지선정만 되면 바로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생산부지는 송도와 오송이 가장 유력하게 꼽혔다. 두 지역은 10여년 전부터 바이오산업집적단지를 만들어 국내 유수의 바이오 기업을 유치했다. 특히 송도의 경우 셀트리온,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대형 의약품위탁생산(CMO) 기업들을 유치하며 대표적인 바이오 생산거점이라는 위상을 확보했다. 송도는 현재 'K-바이오 랩허브'라는 혁신 바이오벤처 육성 사업도 추진 중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 역시 생산기지로 송도로 기우는 듯 했다. 그러나 송도가 내건 외국자본 유치라는 조건이 걸림돌이 됐다. 외국인투자촉진법에 의해 송도에 생산거점을 설립하기 위해선 전체 지분의 10% 이상을 외국자본으로 유치해야 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설립 당시 퀸타일즈라는 미국 신약개발 기업을 지분 10% 규모로 유치하며 조건을 충족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경우엔 일본 롯데그룹이 지분 약 20%를 갖고 있지만 외국자본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지배구조상 한국 롯데그룹과 연결 돼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송도에 생산거점을 설립하기 위해선 추가로 외국자본을 유치해야 한다. 현재 외국계 제약사 등 6곳과 JV 설립을 협의 중이다.
다만 이들 기업들이 지분 10%를 투자하는 대신 그 이상의 수익을 공유하는 방식의 과도한 조건을 내세우고 있어 협상이 진전되지 못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굳이 불리한 조건으로 투자받을 필요가 없다는 판단으로 다른 대안을 검토하고 있다. 외국자금 유치라는 조건이 없는 다른 지역을 선정할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송도가 국내 생산거점으로 유력하게 꼽혔지만 오송이나 다른 지역까지도 검토하고 있다"며 "여러 지역에서도 연락이 오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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