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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가동하는 롯데바이오로직스, 첫 자금조달 추진 증자·대출 등 다각도 검토, 美 공장 인수대금 연말 납입

최은진 기자공개 2022-09-07 08:40:58

이 기사는 2022년 09월 06일 13: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본격적인 사업 가동을 앞두고 자금조달에 나선다. 빠르면 다음달부터 필요한 자금 규모에 맞게 증자 등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시러큐스 공장 인수대금을 비롯해 인프라 구축에 투입되는 자금을 확보하는 차원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빠르면 다음달께 증자 등 자금조달을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6월 설립한 후 첫 조달이다. IT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 장비를 임직원들에게 지급하는 비용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400여명의 미국 시러큐스 공장 직원들에게도 장비를 지급해야 하는 만큼 20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

자금조달 규모는 4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확정되진 않았다. 또 조달방법은 증자는 물론 대출 등 다각도로 검토 중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출범 당시 130억원을 출자 받았다. 모기업인 롯데지주가 104억원을 출자해 지분 80%를 확보했고 나머지 20%는 일본 롯데그룹이 댔다. 증자를 추진하게 되면 역시 롯데지주와 일본 롯데그룹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5월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ristol-Myers Squibb)으로부터 미국 시러큐스 지역에 위치한 CMO(의약품 위탁생산) 공장을 인수했다. 거래대금은 1억6000만달러, 한화 2200억원 규모다. 인수대금 납입은 연말께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대금 납입을 위해선 증자가 필요하다.

이 때문에 회사 측은 다양한 방식의 조달 방법을 고민 중이다. 증자를 하게 되면 여러차례에 나눠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시러큐스 공장 인수에 더해 국내 공장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공장 디자인 설계 작업에 착수했고 부지 선정을 검토 중이다. 향후 바이오 의약품 관련 해외기업 인수 및 투자 등도 고민하고 있다. 바이오 의약품 사업에 향후 10년간 2조5000억원을 쓴다는 계획으로, 이를 위한 첫번째 조달에 나선 셈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수차례 증자를 하거나 대여하는 등 조달을 고민하고 있다"며 "금리를 고려해 유리한 방식의 조달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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