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십 시프트]라이온켐텍, 새로운 이사진 면면은②부동산·에너지 전문가 포진, 자본시장 관련 인물도…사푸안그룹도 교집합
황선중 기자공개 2022-09-20 09:46:32
[편집자주]
기업에게 변화는 숙명이다. 성장을 위해, 때로는 생존을 위해 변신을 시도한다. 오너십 역시 절대적이지 않다. 오히려 보다 강력한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많은 기업들이 경영권 거래를 전략적으로 활용한다. 물론 파장도 크다. 시장이 경영권 거래에 특히 주목하는 이유다. 경영권 이동이 만들어낸 파생 변수와 핵심 전략, 거래에 내재된 본질을 더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2년 09월 19일 08: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라이온켐텍'의 지배구조에 변화가 생기면서 신임 이사진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내달부터 총 7명의 새로운 얼굴들이 라이온켐텍 경영을 책임질 예정이다. 부동산 및 에너지 분야 종사자들이 이사진에 포진했다는 점은 향후 라이온켐텍의 사업적 변화를 유추해볼 수 있는 대목이다.19일 업계에 따르면 라이온켐텍의 신임 이사진은 감사 1명을 포함해 총 7명이다. 구체적으로 사내이사엔 박호원, 오창근, 정익철, 하형수 씨 등 4인이, 사외이사엔 김영미, 송제화 씨 등 2인이 각각 선임될 예정이다. 감사는 윤헌기 씨가 맡는다. 이들은 내달 13일 개최되는 임시주주총회에서 선임 절차를 밟는다.
눈길을 끄는 건 신임 이사진 중에 부동산 분야와 밀접한 인물들이 많다는 점이다. 우선 사내이사 후보인 박호원 씨는 종합건설업체 인터불고건설(구 파크종합개발) 대표를 맡고 있다. 1999년 설립된 인터불고건설은 건설부터 시공·토목·조경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186억원, 영업손실 15억원을 기록했다.
다른 사내이사 후보인 하형수 씨는 주택건설업체 '코리아스카이이엔씨'에서 사내이사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 그는 '썬워즈산업'이라는 유통업체를 경영하면서 중국 현지에서 백화점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사외이사 후보인 송제화 씨는 인천에 소재한 부동산임대업체 '학익시장개발'의 대표다.
에너지 분야에 종사하는 인물들도 눈에 띈다. 사내이사 후보인 정익철 씨는 에너지저장장치(ESS) 제조업체 '케이씨에스글로벌(KCSG)' 대표로 재직 중이다. 주요 제품은 전기차 급속충전 장치다. 사외이사 후보인 김영미 씨는 신재생에너지 전문기업 '아시아에너지' 대표다. 주요 제품은 정제유(Refined Oil)다.
자본시장과 연결된 인물도 있다. 사내이사 후보인 오창근 씨는 2004년 코스닥 상장사 '아이티(현 초록뱀컴퍼니)' 대표를 역임했다. 2011년에 코스닥 상장사 '폴리비전(현 바이온)'의 사내이사로 활동했다. 하형수 씨 또한 2016년 코스닥 상장사 '투비소프트' 관계사였던 소프트웨어업체 '디시지' 대표를 역임했다.
두 인물의 또 다른 공통분모는 말레이시아의 부동산개발업체 '사푸안(Safuan)그룹'이다. 하형수 씨는 2013년 사푸안그룹 인사들과 유가증권 상장사 '트랜스더멀아시아홀딩스(현 쎌마테라퓨틱스)', 코스닥 상장사 '세진전자(현 에스제이케이)' 이사진 후보에 감사로서 이름을 올렸다.
마찬가지로 오창근 씨도 2014년 사푸안그룹 인사들과 코스닥 상장사 '르네코(현 상지카일룸)' 이사진 후보에 감사로 이름을 올렸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새로운 최대주주인 라이온제1호투자조합과 특수관계인 라이온켐텍컨소시엄에 사푸안그룹이 포함된 것은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라이온켐텍 관계자는 "새로운 최대주주에 대해서는 우리도 아는 것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
황선중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자사주 '줍줍' 나선 김승철 네오위즈 대표, 주가 저점일까
- 엔씨소프트, 올해 마지막 '터닝포인트' 기회 눈앞
- [2024 이사회 평가]넥슨게임즈, 사외이사 1인...견제기능 '약점'
- [2024 이사회 평가]위메이드 이사회, '오너' 견제 가능할까
- 펄어비스, 1500억 현금 유출에도 재무체력 '거뜬'
- [2024 이사회 평가]전열 정비하는 카카오게임즈, 경영성과 '아쉽다'
- [지스타 2024]방준혁 넷마블 의장 "적어도 5년간 '트랜스미디어' 기조"
- [Earning & Consensus]펄어비스 3Q 관전포인트 '비용'
- [컨콜 Q&A 리뷰]펄어비스 붉은사막, 이번엔 출시할까
- 위메이드, '히트메이커' 손면석과 연결고리 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