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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생수 OEM사 '화인바이오' M&A 무산 수순 거래 밸류 시각차에 협상 사실상 결렬, 힘들어진 생수 시장 직접 진출

이명관 기자공개 2022-10-04 10:07:58

이 기사는 2022년 09월 29일 14: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리테일이 추진 중이던 화인바이오 M&A가 무산될 조짐이다. 가격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다. 이에 따라 생수 시장 직접 진출을 노리던 GS리테일의 계획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화인바이오는 생수 브랜드 '지리산 물하나'를 생산하는 OEM(주문자 상표 부착생산) 업체다.

29일 IB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과 화인바이오 간 M&A 협상이 사실상 결렬된 것으로 파악된다. 협상에서 문제된 대목은 가격이다. 실사를 거치면서 GS리테일이 최종 제시한 가격을 화인바이오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지나치게 낮다는 이유에서다.

IB업계 관계자는 "GS리테일과 화인바이오 간 가격을 두고 장기간 협의점을 찾지 못했다"며 "현재 분위기 상 더이상 협상이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측은 지난 6월부터 협상을 이어왔다. 거래대상은 화인바이오가 보유하고 있는 생수 제조 및 판매 사업부문이다. 현재 화인바이오의 최대주주는 윤상억 대표이사다. 지분 100%를 윤 대표와 그 특수관계인이 전부 들고 있다.

초반 순조로울 것 같았던 협상 분위기는 구체적인 거래금액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면서 틀어지기 시작했다. 최초 거론된 가격은 1500억원 안팎이다. 실사 이후 GS리테일이 최종적으로 제시한 가격은 이보다 상당히 낮아졌다. 화인바이오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그렇게 수개월 간 협상은 지지부진했다. 최근까지 양측의 입장차이는 좁혀지지 않았다. 그렇게 협상은 결렬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화인바이오는 생수 OEM 업체다. 대표 브랜드는 '지리산 물하나'다. 화인바이오는 GS리테일의 자체브랜드(PB) 생수인 '유어스지리맑은샘물'의 공급을 맡고 있기도 하다. 이를 기반으로 화인바이오는 작년 매출 543억원, 영업이익 73억원을 올렸다. 현금창출력 지표표인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04억원 수준이다.


GS리테일은 화인바이오 인수를 통해 직접 생수시장에 뛰어들 계획이었다. 온라인 커머스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전 판단에서다. 생수는 온라인 커머스에서 대표적인 미끼 상품으로 꼽힌다. 생수를 내세워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셈이다. 거기다 국내 생수 시장 규모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10년 3900억원 수준이었던 시장 규모는 오는 2023년 2조3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M&A가 계획대로 이뤄지지 않고 수포로 돌아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같은 GS리테일의 전략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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